쓰린 속 달래주는 위 건기식 시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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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위 기능성 원료 그린세라-F, 한국인 대상 인체 적용시험 진행

단계적으로 일상이 회복되고 연말연초 모임이 늘면서 위(胃)가 혹사 당하고 있다. 늦은 밤까지 야식을 즐기고, 맵고 짠 음식을 급하게 먹는다. 이런 식습관은 위에 부담을 준다. 위를 보호하는 위 점막이 손상돼 염증이 생기면서 속쓰림·더부룩함·소화불량·위경련 같은 증상을 겪는다. 모두 위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위 점막이 다쳤다 아물기를 반복하면 위염·위궤양·위암 등 위장병을 키우기 쉽다. 약해진 위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다양한 기능성 제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속이 타는 듯 쓰리고 아프면서 소화력이 떨어졌다면 위 점막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래 위 내부는 강력한 위산에 잘 견디도록 끈적한 위 점액으로 둘러싸여 있다. 일종의 보호막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활성산소의 공격으로 위 점액의 분비량이 줄어든다. 


위 점액이 줄면서 위 점막이 그대로 위험 요소에 노출된다. 얇아진 위 점막을 중심으로 위산이 스며들어 염증이 생긴다. 처음엔 소화불량처럼 속이 더부룩하다 위염·위궤양으로 진행하면서 속이 타는 듯 아프고 쓰린 증상이 생긴다. 특히 위 점막이 다쳤다 아물기를 반복하면 위 기능이 점차 약해지면서 심각한 위장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위 점막에 패인 듯한 상처가 생긴 위궤양은 점막층에서 점막하층, 근육층으로 깊어진다. 그 뿐이 아니다. 위 점막의 반복적인 위산 노출로 인한 세포 돌연변이로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위 점막에서 생긴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위벽을 관통하고 주위 림프절로 퍼지는 식이다. 평소 위 점액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엔 위 점막을 보호하는 천연물 소재의 위 건강 기능성 제품에 주목한다.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 헬스케어기업, 식품 대기업까지 관련 시장에 진출하면서 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300억 원(생산실적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인동덩굴꽃봉오리 추출물(그린세라-F), 작약 추출물, 매스틱 검, 스페인 감초 추출물, 꾸지뽕잎 추출물, 증숙생강추출분말 등이 쓰린 속을 달래주는 위 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 소재 연구도 활발하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 건강 기능성을 인정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8개다. 

이중 관련 제품이 쏟아지면서 주목하는 기능성 소재가 바로 인동덩굴꽃봉오리 추출물이다. GC녹십자웰빙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 그린세라-F로 위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이후 애커미, 동국제약, 에스더포뮬러, 닥터메타, 피토틱스 등 10여 개 브랜드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원료 개발사인 GC녹십자웰빙이 직접 ‘위건강엔 그린세라’를 출시하며 위 케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린세라-F는 인동초라고도 알려진 금은화의 꽃봉오리만 사용해 추출한 식물성 위 건강 개별인정소재 원료다. 본초강목, 동의보감, 한방약합 등에도 해열, 두통, 감기, 기침, 인후염 등을 완화하는 약용으로 쓰인 기록이 남아있다. 금은화 꽃봉오리에 극소량만 추출되는 그린세라-F의 핵심 성분인 세콜시로가닌은 위 점막을 보호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준다. 

국내 최초로 한국인 대상 인체 적용시험을 마친 그린세라-F는 한국인에게 잘 맞는 원료다. 기능성 소화불량 진단을 받은 성인 92명에게 그린세라-F를 복용토록했더니 ‘위장관 증상 평가척도(GSRS)’ 총점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이런 유의미한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위장과 간(Gut and Liver)’에도 게재됐다. 이 밖에 시험관 시험, 동물시험 등 비임상 시험에서 그린세라-F가 항산화, 항염, 위점막 보호 및 위 점액 양 증가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린세라-F는 일본에도 진출하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GC녹십자웰빙은 일본의 기능성·일반식품 원료 제품 개발 및 유통사인 ‘헬씨나비(Healthy Navi)’와 ‘그린세라-F’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일본 내 원료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것은 물론 향후 이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출시권도 확보했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 세계 1위 국가다. 한국인의 속은 늘 불편하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 위 건기식 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를 찾는 연구와 제품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위 건기식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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