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는 챙겨야 안심, 군것질 많이 했다면 폭풍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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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설 보내기

만성질환자들은 명절에 건강관리 루틴이 흐트러지기 쉽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대체로 명절을 보낸 후 평소보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명절 음식이 대부분 열량이 높은 데다 기름져 혈당이나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고경수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환자가 지켜야 할 명절 생활 수칙을 알아봤다.


첫째, 과식하지 않는다. 명절에는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어 조금씩만 먹더라도 과식하기 쉽다. 대부분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이라 혈당 관리와 체중 조절이 힘들다. 먹더라도 평소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만 먹는 것이 좋으며, 얼핏 봤을 때 달고 기름진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둘째, 먹은 양과 운동량의 균형을 맞춘다. 군것질한 후 혈당을 떨어뜨리려면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운동을 해야 한다. 평소 정해진 식단 이외의 추가로 섭취한 음식이나 간식의 열량을 알아본 후 섭취 열량과 운동량의 균형을 따진다.

셋째, 끼니를 지킨다. 설 연휴엔 장거리 운전할 일이 많다. 당뇨병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정해진 식사 시간을 놓칠 경우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땐 저혈당 대비용 사탕을 가지고 다니고 무엇보다 안전수칙에 맞춰 쉬엄쉬엄 운전하는 것이 좋다.

넷째, 연휴를 계기로 평소 수칙을 점검해본다. 당뇨병 환자는 자기 관리가 필수다. 평소 바쁘다는 이유로 권장 생활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건 아닌지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명절을 지낸 후 평소 생활로 빠르게 복귀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고 교수는 “평소 혈당 조절이 잘 되는 환자라면 췌장 기능의 여유가 남아 있어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던 환자보다 혈당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며 “명절 기간 잠시 흔들린 혈당도 원상 복귀하기 어렵지 않다. 앞서 강조한 수칙을 되새기며 명절을 지낸 후 평소 생활로 빠르게 복귀해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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