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 섬마을 주민…의료 소외 계층 찾아 전한 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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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이 펼친 사회공헌 활동

인하대병원은 1996년 문을 연 뒤 지역 의료체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의료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13년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운영을 시작했고 중환자실과 입원실에 전담 전문의를 배치하는 등 타 의료기관보다 앞서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은 그동안 환자경험평가 전국 1위, 응급의료기관평가 전국 1위, 의료질평가 최상위 등급 ‘1-가’ 등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의 사회적 역할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사회공헌지원단’을 꾸려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내 중도·중복장애 학생의 교육권을 지키는 의료지원 사업, 섬마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섬 프로젝트',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됐지만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국제의료봉사단‘ 활동 등이 있다.

중도·중복장애 학생 교육권 지키는 의료 지원
인하대병원은 인천시교육청과 2018년부터 중도·중복장애 학생의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 건강검진 및 특수학급 교사 연수, 찾아가는 간호·재활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이 건강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하대병원 김명옥 사회공원지원단장이 지역 중도·중복장애 학생을 위한 의료 컨설팅을 하고 있다.

중도·중복장애는 장애의 정도가 매우 심하고 두 가지 이상의 장애가 중복해 있는 경우를 뜻한다. 이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정도가 심한 지적장애와 운동 및 의사소통 장애, 시각과 청각 손상, 간질 발작 등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들의 교육을 위해선 각 학생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특수 교육이 필요하다. 인하대병원은 2022년에 12개 학교의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의료 자문을 했으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는 온라인 컨설팅도 병행한다.

섬마을 주민 대상 무료 의료 서비스 제공
인하대병원은 인천시와 함께 민관협력 모델인 ‘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서 지역 의료 소외지를 방문해 무료진료를 하는 등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지난 12월 8~9일 서해 5도 중 하나인 대청도(인천시 옹진군 대청면)를 방문해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재활의학과 및 치과 진료, 수액 치료 등을 실시했다. 또한 성탄절을 2주가량 앞두고 있던 방문 시기에 맞춰 크리스마스 화환 만들기 원예치료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원예치료는 어르신들의 집중력 강화와 창의력 증진, 심신 안정, 손의 협응력 향상에 도움된다고 알려져 있다.

인하대병원 의료진이 대청도 주민을 대상으로 기본진료에 앞서 혈압 검사를 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사회공헌지원단의 섬 프로젝트 외에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등 전문센터들이 도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정보 전달과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김포시 의료취약지 주민 위한 의료 봉사
인하대병원과 인하대, 김포시가 뜻을 모아 김포 북부권의 의료취약지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8월 10일 통진읍 귀전3리 마을회관 방문을 시작으로 12월 23일 하성면 가금3리 마을회관 방문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약 400명의 김포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기본 진료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 및 영양 상태를 살핀 뒤 상담을 진행하고, 수액 치료와 통증 완화 치료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하대 학생 사회봉사단인 인하랑 학생들은 대기자 접수 및 안내 역할을 하면서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의료진 활동을 돕는다.

인하대병원 김명옥 사회공원지원단장이 김포 의료 취약지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의료 봉사를 통해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에 위치해 의료 서비스 이용이 수월하지 않은 월곶면 용강리, 하성면 시암리 주민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인하대병원은 도시미관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행복한 마을 길 만들기’, 탄소 중립을 위한 부평 캠프마켓 조성 활동 ‘잔디 씨앗 뿌리기 및 해송 묘목 심기’,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응원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등 다양한 봉사 및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온정 넘치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김명옥 사회공헌지원단장(기획조정실장·재활의학과 교수)은 “인하대병원은 의료기관으로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지역사회 그리고 권역 내 시민들과 함께하며 따뜻한 의술을 전하는데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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