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 과다로 미레나 시술했는데 얼굴에 여드름 퍼져, 적절한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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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 병원] 〈35〉시술 전 검사 철저히 하고 초기 부작용 관리 가능한 곳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환자의 궁금증

몇 개월 전 월경 과다와 생리통 문제로 고생하다가 미레나(자궁 내 피임장치) 시술을 받았습니다. 근데 시술 후 성인 여드름이 얼굴 전체에 퍼졌습니다. 시술한 후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입니다. 여드름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결국 제거해야 할까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의사의 한 마디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이지현 진료과장

미레나는 자궁 내 피임 장치의 일종으로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이라는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자궁경부 점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정자의 이동을 방해함으로써 피임 효과를 냅니다.

이뿐만 아니라 레보노게스트렐은 자궁내막 두께를 얇게 유지하도록 작용하기 때문에 미레나를 삽입할 경우 생리 양이 줄어들고 생기 기간이 짧아져 월경통 및 월경 과다를 예방할 수 있죠.


미레나 시술 후엔 불규칙한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두통이나 유방통, 복통, 여드름, 오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미레나의 레보노게스트렐 성분은 체내에서 안드로겐(남성호르몬) 작용을 해 피지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여드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증상은 3~6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미레나 삽입 후 급성으로 발생한 여드름의 경우 대부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호전됩니다. 기존에 여드름성 피부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미레나 시술 후 재발 또는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증상 완화나 흉터 예방을 위해 압출, 레이저 시술 등의 치료가 권장됩니다. 여드름을 포함한 출혈, 복통, 두통, 유방통 등의 미레나 시술 부작용은 6개월 이내에 대부분 사라지지만 그 이상 오랜 기간 지속하거나 정도가 심할 경우엔 장치 제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미레나 삽입은 별도의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시간도 5분 이내로 짧으며 감염·출혈 발생 위험이 높지 않습니다. 다만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초기 부작용이 있으므로 시술 전 반드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의 크기와 형태, 다른 해부학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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