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 영양제, 유산균과 곁들이면 전환율 44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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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유산균 시너지⑤] 여성 갱년기 영양제 흡수율 높이기

여성 건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에스트로겐(Estrogen)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2차 성징, 임신, 골다공증 및 암 예방, 내장지방 억제 등 여성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보통 35세부터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한다. 그러다 40대 중후반부터 폐경기를 맞는다. 폐경기가 되면 체지방 증가, 불면증, 안면홍조, 우울증, 근육통 등을 동반한 갱년기 증상이 발현된다.
 

에스트로겐과 매우 흡사하며 높은 결합력을 보이는 이퀄의 분자 구조. [이미지 쎌바이오텍] 

그래도 대안은 있다. 여성 갱년기 영양제를 섭취해 부족한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인기다. 이소플라본은 콩, 회화나무 열매 등에서 추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다. 이는 에스트로겐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며,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대신 결합하는 방식으로 갱년기 증상 완화를 돕는다. 이소플라본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자구조를 이퀄(Equol)로 전환해야 한다. 이퀄은 이소플라본보다 에스트로겐 수용체와의 결합력이 최대 80배가량 높기 때문이다.
 

단독 투여보다 이퀄로의 전환율이 무려 443배나 증가하는 CBT 유산균 시너지. [이미지_쎌바이오텍]

이소플라본을 이퀄로 전환하는 일은 장내 미생물 효소에 의해 이뤄진다. 해당 기능성이 있는 유산균을 섭취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관리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해당 기능성이 있는 CBT 유산균을 선별해 이소플라본과 병행 투여할 경우 단독 투여보다 이퀄로의 전환율이 443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종의 유산균 시너지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체중의 유의적 감소 ▶복부 지방 감소 ▶자궁 환경 개선 ▶골 지표 증가 등을 추가로 확인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을 포함한 영양제는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되며, 흡수율은 소장의 환경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쎌바이오텍은 이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국책과제에 선정돼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소플라본의 체내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CBT 유산균과의 작용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울러 고기능성 여성 갱년기 영양제를 개발하고 있다.

임태중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 연구원은 “여성 인구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여성 갱년기 영양제의 대표 영양성분인 이소플라본의 전환율 및 흡수율 증가에 유산균이 시너지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자체 개발 유산균과 R&D 역량을 높여 효과적인 갱년기 증상 예방, 완화 및 치료용 제품까지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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