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건강에 유산균이 좋다? 글루코사민·비타민D 흡수율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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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유산균 시너지④] 관절 영양제 흡수율 높이기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관절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기관 중 하나다.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회복되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등산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자전거 타기 등 관절을 주로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운동 중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관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관절을 위해선 관절과 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하게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영양소로는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MSM ▶글루코사민, 그리고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D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관절 건강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영양소로 유산균을 꼽는다. 유산균이 작용하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관절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은 장 건강이나 면역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절염 예방과 통증 억제는 물론이고 치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어 학계에선 유용한 바이오마커로써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 메이오 클리닉 연구진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상태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글루코사민·유산균 병행 투여 시 관절 통증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이미지 쎌바이오텍]

또한 국내에서 유산균 관련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에 따르면 유산균과 관절 영양제를 함께 먹을 때 더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6주 동안 진행한 유산균·관절에 관한 동물실험 결과, 연골을 구성하는 대표 성분인 글루코사민을 유산균과 병행투여 했을 때 단독 투여군보다 관절 통증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관찰됐다. 염증과 관련된 신호전달물질인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장내 상피세포를 활성화해 비타민D의 흡수율을 높이는 유산균의 시너지 효과. [이미지 쎌바이오텍]

이 외에도 유산균과 비타민D를 함께 섭취했을 때 흡수율이 증대되고 칼슘과 인의 원활한 흡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9주 동안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과 비섭취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이 비섭취 그룹보다 체내에 더 많은 비타민D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다. 지용 비타민인 비타민D는 장내 상피세포를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 유산균이 장내 상피세포를 활성화할 때 비로소 흡수율이 플러스 되는 것이다.


이과수 쎌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 연구원은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기관인 만큼 건강할 때부터 신경 쓰고 미리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며 “관절 건강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관절 영양제와 유산균을 함께 먹었을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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