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으로 보는 폐 기능 검사, 꼭 받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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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대 궁금증] 〈30〉 폐 기능 검사 종류·대상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범유행으로 관심이 커진 신체 기관은 단연 '폐'입니다. '허파'라고도 불리는 폐는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폐 기능 검사는 누가 언제 받아야 할까요. 중앙일보헬스미디어가 연속 기획한 '건강 100대 궁금증' 코너에서는 건강 관련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30번째로 폐 기능 검사의 종류와 대상을 알아봅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폐 기능 검사는 넓은 의미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가스가 잘 교환되는지 ▶기도에 이상은 없는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에 이상은 없는지 ▶산소의 섭취·소모는 적절한지 등을 파악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좁은 의미에서 '폐활량계로 기도의 폐쇄 여부, 폐쇄 정도, 폐 용적(부피) 등을 측정'합니다. 폐활량계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시간에 따른 들숨과 날숨의 양을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이를 응용·변형한 폐 기능 검사엔 ▶단순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수축 유발 검사 ▶기관지 확장제 반응 검사 ▶폐 용적 검사 ▶폐 확산능 검사 등이 있습니다. '단순 폐 기능 검사'는 폐활량계를 이용해 환자가 숨을 들이쉬게 하고 자신의 노력을 다해 날숨을 불어 보게 해 이로부터 여러 측정값을 얻는 방법입니다. '기관지 수축 유발 검사'는 기관지천식을 진단할 때 쓰는 검사법입니다. 매타콜린 같은 화학물질을 흡입하게 해 인위적으로 기관지 수축을 유발한 후 폐활량계를 통해 수축 정도를 정량 계측하는 방식입니다.

'기관지 확장제 반응 검사'는 폐 기능이 정상인 경우 천식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로, 흔히 기관지 수축유발검사를 시행합니다. 기저 폐 기능 검사가 이미 감소해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는 것이 어려울 때는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한 후에 폐 기능 검사를 합니다. '폐 용적 검사'는 폐 안에 있는 가스의 양(폐 용적)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헬륨 가스나 산소를 흡입하게 해 폐에 남아있는 질소가스를 세척하는 등의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폐 확산능 검사'는 폐포의 가스교환 능력을 보기 위한 검사로, 극소량의 일산화탄소를 10초 정도 들이쉬게 하고 내쉰 숨에서 들어간 양보다 모자란 일산화탄소양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하는 6가지 상황

다음 증상이 있다면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첫째, 숨이 차는 등 호흡곤란 증상이 있을 때입니다. 폐 기능 검사를 통해 호흡곤란의 원인이 심장질환 때문인지, 폐질환 때문인지를 감별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나 천식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둘째, 만성 기침이 있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날 때입니다. 폐 기능 검사는 기관지천식 여부를 찾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셋째, 호흡기 질환을 치료한 뒤입니다. 치료 후 얼마나 많이 호전됐는지를 폐 기능 검사로 추적합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천식은 치료 후의 반응을 평가하는 데 이 검사법이 가장 좋습니다.  

넷째, 수술을 앞둔 환자가 마취·수술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해야 할 때입니다. 마취해야 하는 모든 수술은 수술 이후 기관지염 같은 가벼운 합병증부터 폐허탈, 폐렴, 호흡부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누구에게나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폐 기능이 나쁜 환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이 때문에 수술 전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섯째, 40세 이상의 흡연자입니다. 흡연자의 약 10%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병합니다. 이 질환은 초기에 폐 기능이 감소했는데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폐 기능 검사를 통해 혹시 있을지 모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한 목적입니다.    

여섯째, 폐 건강에 좋지 않은 직업군이거나 그런 환경에 노출된 사람입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작업하거나 환기가 부족한 곳에서 장기간 조리하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폐 기능 검사가 권고됩니다.  

도움말: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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