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축축한 다한증, 수술하면 치료 효과 어느 정도일까

인쇄

[이럴 땐 이 병원] 〈20〉수술 경험 많고 자세한 상담 가능한 곳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환자의 궁금증

청소년 때부터 손발에 땀이 많이 나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어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약을 먹거나 바르는 치료를 많이 받았지만 개선 효과는 크게 없었습니다. 이젠 수술 치료를 받아보고 싶은데,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의사의 한 마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흉부외과 이희성 교수

땀은 체온을 조절하거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땀은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타인과의 접촉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사회생활도 어렵게 합니다. 특히 손발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노출 부위이다 보니 물건을 쥐거나 필기할 때, 자판·핸드폰 사용 시 불편감을 초래합니다. 타인과 악수를 해야 할 땐 주저하게 되기도 합니다.


심한 손발 다한증의 경우 흉부외과에서 수술적 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양측 겨드랑이를 통해 2~3㎜ 흉강경을 이용해 흉부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인데요, 우리 몸의 땀샘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해 발한을 줄이는 원리입니다. 미세 흉강경을 이용한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은 손의 경우 90% 이상의 환자에서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번의 수술로 영구적인 효과가 나타나 발한에 의한 불편감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발은 흉부에서 신경을 차단하므로 효과가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약간의 발한 저하도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상성 다한증은 수술 치료의 한계점으로 거론됩니다. 수술받은 환자의 50% 내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주로 등이나 복부, 엉덩이, 허벅지에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나지 않던 곳에서 땀이 나 당황해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 환자는 아주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불편감이 감소합니다. 이런 보상성 다한증은 발생 후 회복시킬 순 없습니다.

손발 다한증에 대한 흉강경하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은 보통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간단하고 회복에도 문제가 없어 대부분 하루 입원으로 해결됩니다. 그러나 전신마취를 통해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퇴원 후 2~3일은 무리한 업무나 활동은 자제하도록 권고합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흉부외과는 손발 다한증 수술적 치료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결과로 환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당일 입원·퇴원을 통해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고 겨드랑이 밑에 작은 상처로 수술이 진행돼 흉터가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손발 다한증은 환자에게 병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없도록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