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과 척추가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 취하기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내 발에 맞는 편한 신발 신기 ▶체중부하 운동을 포함한 활동적인 생활 실천하기 ▶가정에서 낙상 위험 요소 제거하기 ▶충분한 양의 비타민D 복용하기 ▶관절 및 척추 통증은 참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검진받기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5년간 주요 정형외과 질환의 발병 추이를 보고하는 한편 정형외과 수가 현황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짚고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5년간(16~21년) 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정형외과 질환은 골다공증으로, 무려 31%가 늘었다.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입원하거나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2만40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 기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 3위는 각각 어깨병변, 척추협착을 포함하는 기타 척추병증이다. 어깨병변 환자도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19% 증가했다. 기타 척추병증 환자는 5년간 16% 증가했다.
디스크·척추협착증·무릎관절증 환자 줄어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포함하는 기타 추간판 장애, 무릎관절증 등의 정형외과 질환 입원 및 외래 환자수는 2016~19년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감소했고,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타 추간판 장애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외래 환자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기타 추간판 장애 환자수는 5년간(16~21년) 2%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 비하면 4% 감소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하용찬 홍보위원장은 “허리디스크·척추협착증·무릎관절증 등의 입원·외래 환자수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감소한 건 실제 환자수가 줄었기보다 상대적 비중이 큰 노년층 환자의 병원 방문율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골다공증과 어깨병변은 환자수가 계속 늘었는데, 이들 환자는 거동에 불편함이 없어 코로나19 기간에도 내원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골다공증은 특히 고혈압처럼 증상·합병증이 발생하기까지 오랜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손목, 손 부위 골절로 인한 입원·외래 환자수는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손목터널증후군 등 팔의 단일신경병증 환자수는 3% 줄었다. 또 무지외반증 등 발가락 후천변형 환자수는 6%, 족저근막염 환자수는 2% 감소했다.
관절·척추 질환은 생애 전 주기에서 빈발
관절·척추 질환의 주요한 특징은 생애 전 주기에서 빈발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2021년)에 따르면 기타 추간판 장애는 40대가 1위(4만5620명), 50대 2위, 30대와 60대는 각각 3위이다. 20대는 5위로 나타났다. 어깨병변 환자수는 5060이 5위이고, 무릎관절증은 70대가 3위, 60대가 4위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진우 이사장은 “관절·척추 질환은 허리와 목, 무릎, 어깨 등의 통증이 주요한 증상인데 이 증상을 무심히 넘겨 병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단 통증이 발생하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아 원인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한승범 보험위원장은 “정형외과 수가 및 급여 기준을 보완하는 한편 산정 불가 치료제를 실가격 보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과적 질환을 동반한 80세 이상 환자의 수술은 전문 진료질병군으로 지정하는 등 정형외과 현실을 반영하는 정책이 실행돼야 더 나은 치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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