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질 분비물 증가한 여성, 어떤 검사 받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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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대 궁금증] 〈15〉 여성의 성병 검사

성병에 걸린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의 감염 확률은 약 80%입니다. 이는 반대의 상황(20%)보다 훨씬 높은데요. 여성의 생식기가 몸속에 있고 무증상도 많아 감염 여부를 재빨리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성은 언제 성병 검사를 받는 게 좋을까요. 중앙일보헬스미디어가 연속 기획한 '건강 100대 궁금증' 코너에서는 건강 관련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15번째로 여성의 성병 검사 권장 대상과 시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여성 성병 종류로는 헤르페스, 곤지름(콘딜로마),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이 있습니다. 헤르페스는 입 주변 발진으로 나타나는 1형과 생식기 주변의 발진, 발열, 근육통 등으로 나타나는 2형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2형이 성 접촉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한 번 감염되면 몸에 잠복해 계속 재발하는 만성 감염증이 될 수 있습니다.

곤지름에 감염되면 피부가 닭 볏처럼 오돌토돌하게 변하거나 출혈, 질 분비물 증가 등으로 나타납니다.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원인입니다. HPV를 방치하면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질 분비물 양상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전염성이 강한 트리코모나스 원충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콧물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데 악취가 발생합니다. 전파를 막기 위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질 분비물 증가(질염), 생리통, 성교통, 배뇨통(방광염), 질 주변의 가려움증, 하복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활발한 성생활 땐 연 1~2회 정기 검사를

이들 증상이 나타났거나 파트너가 성병을 진단받은 경우, 성폭행을 당한 경우, 원인 모를 하복부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성병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활발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면 연 1~2회 성병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권장됩니다.

여성 성병 검사(STD)는 4종부터 8종, 10종, 12종까지 진행하며 단계마다 바이러스 검출 정도가 다릅니다. 종합적으로 검사하기 위해 12종이 모두 포함된 STD 12종 검사가 권장됩니다. 면봉 등을 질 내에 삽입한 후 회전해 분비물을 채취하며, 배양검사로 해당 분비물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또 자궁경부경 확대 검사를 통해서는 이상 형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는 곤지름뿐 아니라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세포진 검사에서는 자궁경부와 질에서 채취한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비정상적인 세포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비정상적인 세포가 발견되면 액상 자궁경부 세포 검사로 정밀한 관찰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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