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그대로 잠 자나요? 잇몸 내려앉고 충치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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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 스케일링으로 구강 관리 필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성년의 날까지 겹치면서 보복성 음주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반복적 과음·폭음은 치아에게 독이다. 특히 와인·맥주 등 과일·곡류를 발효시켜 만든 술은 당분이 높아 충치가 더 잘 생긴다.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에게 성년의 날을 건강하게 보내는 치아관리 요령에 대해 들었다. 

과도한 음주는 인체 면역체계에 손상을 줘 치주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잇몸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 질환은 20대부터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치은염 및 치주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20대 환자는 231만 여명이다. 치주 질환으로 치료받는 10대(81만 여명)보다 2.9배나 많다. 특히 술은 혈압을 높여 잇몸이 붓고 피가나는 치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충치도 잘 생긴다. 20대가 즐기는 와인·맥주 등은 과일·곡류를 발효시켜 만든다. 소주·위스키 같은 증류주보다 당분이 높아 충치 발생 위험이 높다. 


술을 마실 땐 중간에 물을 같이 마시면서 입안을 헹구면 산성으로 변한 구강을 중화시켜 줄 수 있다. 또 대화를 많이 하면 침 분비량이 늘어 입냄새를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인 방편이다. 술을 마셨더라도 자기 전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 다만 혀 안쪽까지 무리해서 닦으면 구역질을 유발하고 위산역류가 생길 수 있어 과도한 자극은 자제한다. 

술 모임이 늘어난다면 치아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좋다. 연 1회 정기 스케일링만으로도 대부분의 구강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양치질에 소홀하거나 구강 위생상태가 나쁘다면 스케일링 횟수를 연 2회 이상 등으로 늘린다. 박세정 대표원장은 "만 19세부터 연 1회 스케일링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만큼 이를 활용하고, 주기적으로 구강 건강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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