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즐겁게 관리하는 시대 '헬시플레저 건기식' 11종 뽑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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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앙일보 주최 ‘2022 건강기능식품 대상’ 시상

건강을 스스로 챙기려는 ‘셀프 메디케이션’에 이어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헬시플레저'가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떠오른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적극적인 건강 관리를 장기간 지속하기 위해선 기왕이면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MZ 세대를 주축으로 확산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는 SNS에 건강한 음식 사진이나 운동 챌린지 영상을 공유하는 등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하루 한 알, 한 포로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헬시플레저의 대표 아이템으로 선호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전년보다 2.4% 성장한 5조454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특히 올해는 위드 코로나로 신체활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체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2020년 12월, 건강기능식품에 쓰는 기능성 원료를 쓴 경우나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라면 일반식품에도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 종류가 넘쳐나고, 기능성 원료가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는 막상 어떤 걸 선택해야 할 지 망설일 때가 많다. 일선에선 비(非) 건강기능식품의 과대광고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해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중앙일보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건강기능식품 대상’ 시상식을 열고, 품질·안전성·신뢰성을 검증한 수상 제품을 발표했다.
 

김홍균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본부장. 

이날 중앙일보헬스미디어 김홍균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해왔다"며 "이달 초 국회에서 '기능성식품에 관한 법률'이 발의되면서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의 기능성 인정에 관한 정부의 통합적인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중앙일보헬스미디어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활성화와 고도화를 위해 2015년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을 선정해 시상해왔다"며 "이번 시상을 계기로 품질이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이 더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장인 조홍연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명예교수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초고령사회가 임박한 현재 건강기능식품 섭취 습관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심사에선 과학적으로 입증된 인체 적용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차별화한 원료와 복합 기능성, 독자적인 배합 기술로 품질을 높인 제품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평가했다.
 

'건강기능식품 대상 2022'를 상징하는 엠블럼. 

‘건강기능식품 대상’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건강기능식품 어워드로, 소비자에게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를 알리면서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중앙일보가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해 왔다. 이 어워드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은 물론 안전성·신뢰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우수 건강기능식품을 엄선해 시상한다.


올해로 8회째인 ‘2022 건강기능식품 대상’은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중앙일보헬스미디어가 주관하며 JTBC·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3종, 중앙일보 대표이사상 8종 등 총 11종의 최우수 건강기능식품을 뽑았다. 특히 올해는 신청 제품 수가 증가해 최종 합격선이 전년 대비 50점 상향할 정도로 경합을 벌였다. 

중앙일보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건강기능식품 대상’ 시상식을 열고, 품질·안전성·신뢰성을 검증한 수상 제품 11종에 대해 시상했다. 인성욱 객원기자 

자체 개발 원료로 신뢰성 높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종근당건강의 ‘락토핏’은 3년간 3000번 넘는 테스트를 통해 십이지장·소장·대장에 서식하는 유산균의 비율을 찾아내고, 이들 핵심 균주를 조합한 ‘락토(LACTO)-5X’ 기술을 적용해 부위별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인 연구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사는 균주 개발부터 생산·유통까지 관리하는 브랜드 철학과 소비자 타깃 세분화, 유통채널 다변화로 연 매출 260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레이델코리아의 ‘레이델 폴리코사놀’은 쿠바산 사탕수수로 기능성 원료인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독점 추출해 원료 차별화와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아 농식품부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이 회사는 최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혈압 조절’ 등 2중 기능성을 획득하고 폴리코사놀의 함량을 다변화하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동진제약의 ‘호관원 프리미엄 골드’는 관절의 연골·인대 조직을 구성하는 MSM을 액상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체내 흡수율과 섭취 간편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농식품부 장관상에 선정됐다. 50세 이상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체 적용시험에서 12주 동안 매일 MSM을 1200㎎씩 먹은 그룹은 걷기, 계단 내려가기 등 무릎의 운동성이 개선됐다. 

기능성 내용 새로워지고 개수 늘어

중앙일보 대표이사상 심사에선 색다른 기능성과 얻기 힘든 귀한 원료, 한 원료의 복합 기능성을 입증하며 건강기능식품의 새 시장을 개척한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종근당건강의 ‘프로메가’는 ▶혈행 개선 ▶혈중 중성지질 개선 ▶건조한 눈 개선 등 복합 기능성을 인정받은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을 필두로 어취를 최소화하고 순도는 높인 원료 사용 현황이 주목됐다. 엔지켐생명과학의 ‘록피드 면역’은 동양의 지혜와 현대과학을 접목해 녹용에 불과 0.002% 든 PLAG가 몸의 면역 항상성 유지를 돕는다는 기전을 활용해 면역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소화가 잘되는 산양유 단백질 등 5대 단백질을 선정하고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두단백을 과학적 비율인 6대 4로, 칼슘과 마그네슘은 2대 1로 배합해 체내 흡수율을 끌어올렸다. 메디트리의 ‘옵티MSM골드’는 중금속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순도 99.9%의 MSM을 사용하고 비타민D를 배합해 관절·연골 건강을 챙기면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까지 낮췄다. 

이엘라이즈의 ‘빼바 락토페린’은 원유에서 0.006%만 추출할 수 있는 귀한 원료를 사용했으며, 인체 적용시험에서 8주간 락토페린을 섭취한 그룹의 내장 지방과 허리·엉덩이 둘레, 몸무게가 섭취 전보다 각각 12.3%, 4.4%, 2.5%, 1.9%씩 감소했다는 효과를 입증했다. 뉴트리의 ‘천수애진S’는 주원료인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가 ▶피부 보습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중 기능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앰플 타입으로 출시해 피부 흡수력을 끌어올렸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썬화이버 프리바이오틱스’는 인도 구아콩에서 얻은 구아검가수분해물에 대해 ▶장내 유익균 증식 ▶배변 활동 원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등 네 가지 기능성을 입증하며 장 건강과 콜레스테롤·혈당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보였다. 국제약품의 ‘유트리스’는 여성에게 흔한 자궁근종을 녹차 추출물과 비타민D로 조절할 수 있게 개발된 제품으로, 섭취 후 자궁근종의 크기와 월경 시 출혈량이 줄어들었다는 결과를 인체 적용시험으로 입증해 주목받았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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