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골다공증 골절 막으려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 필요”

인쇄

내분비학회, 초고령화 시대 골다공증 주요 정책 현안 논의

고령층에 치명적인 골다공증 골절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 치료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내분비학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초고령사회 건강정책 점검 1탄 – 골다공증 정책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내분비학회 ‘2022 춘계학술대회 및 학연산심포지엄’의 특별심포지엄으로 마련됐으며, 보건복지부, 대한골대사학회, 대한골다공증학회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유순집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르게 다가올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건강한 노년기를 준비하기 위해 내분비질환 예방과 치료 환경 개선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는1천 만명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 대한내분비학회 보험이사

김대중 대한내분비학회 보험이사는 “고령화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최악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다공증은 소리없는 뼈 도둑이다. 초고령사회에 주요 건강 현안으로 골다공증 골절 예방·치료가 중요해지고 있다. 여성은 만 50세를 전후로 폐경을 지나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면서 골밀도가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골절을 겪는다. 남성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뼈가 약해진다. 특히 엉덩이뼈인 고관절이 부러지면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도 몸을 움직이지 못해 근육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쇠약해진다. 실제 고관절 골절의 1년 내 치명률은 15.6%에 이른다. 고관절 골절을 경험한 환자 6명중 1명은 1년내 사망한다는 의미다. 

김대중 보험이사는 “골다공증성 골절에 대한 국민인식 높이는 활동과 함께 실질적 고위험군인 고령인구에 대해서는 남성까지 검진 대상을 확대해 골다공증 진단·치료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골다공증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이유미 대한골대사학회 총무이사는 “골밀도 점수(T-score)를 기준으로 골다공증 약제의 투여 기간을 제한해 지속치료가 어려운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급여 중단으로 인한 치료 중단 없이 골다공증 약물의 지속치료가 가능하도록 급여기준을 개선하고 노인골절 예방의 선순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국·영국·일본주요 선진국들은 투여기간 제한 없이 골다공증 지속치료를 보장하고 건강보험 지원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고혈압·당뇨병처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최신 국제 진료가이드라인에서도 골다공증으로 진단·치료받으면 지속적인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다. 한국은 골다공증으로 일정기간 치료받다가 골밀도가 개선되면 건강보험 급여 지원이 중단된다. 이는 골다공증 약물치료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한골대사학회가 당뇨병 약물 지속치료율을 비교한 FACT-SHEET에 따르면 24개월 기준 골다공증 지속치료율은 21.5%인 것과 비교해 당뇨병 지속치료율은 54.8%로 나타났다.

뼈가 부러지고 또 부러지는 2차 골절을 예방하는 연계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광균 대한골다공증학회 총무이사는 “한번 골절이 생기면 폭발적으로 연쇄 골절이 발생해 1차 골절 이후 2차 골절을 대비하는 예방 연계시스템(Fracture Liaison Services, FLS)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학적 진료, 골밀도 시행률, 약제 처방률 및 지속률, 코디네이터 등에 대한 진료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창현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과 사회경제적 부담에 공감한다”며, “골다공증 치료환경을 개선을 위해 우수한 약제의 환자접근성 제고,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인 정책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