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멍으로 생긴 부기, 호박즙·계란보다 효과적인 방법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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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부기 빼는 약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기획 곽한솔 kwak.hansol@joins.com
 

얼굴에 생긴 부기를 빼는 데 도움되는 약들이 있습니다. 얼굴은 성형 수술과 타박상 등 다양한 이유로 붓는 때가 있는데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이뇨·소염 작용 등을 돕는 약을 통해 부기를 좀 더 빠르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부기 빼는 약의 종류와 원리를 알아봅니다.
 

얼굴에는 왜 부기가 생길까요. 피부 표면·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확장한 혈관 틈 사이로 체액이 빠져나오면서 얼굴이 붓습니다. 피부밑에 출혈이 생겨 피가 고여 붓기도 합니다. 멍이 들었을 때인데요, 피부색이 시퍼렇게 변하는 건 모세혈관이 파괴돼 출혈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부기를 빼는 약의 원리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늘어난 혈관 틈과 혈관 투과성을 회복시키는 약입니다. 확장한 혈관 틈 사이로 체액이 스며들지 않도록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원리인데요,  주성분 트록세루틴(뉴베인액, 엘라스에이액 등)과 디오스민(디오스민, 푸레파베인 등)의 약이 그렇습니다. 트록세루틴과 디오스민은 각각 회화나무와 감귤류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로 모세혈관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투과성을 정상화합니다. 이 성분들은 정맥류와 치질 치료에도 쓰이는데요, 정맥혈관의 탄력성을 회복시켜 말초 혈관과 정맥 혈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은 수술 전에 복용할 경우 지혈이 안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술 후 피가 멎은 후부터 복용해야 합니다. 지혈이 잘 안 되는 분들은 복용 시 유의해야 합니다. 출혈 중 부기에는 안 좋기 때문에 출산 후엔 복용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멍 부기엔 당귀수산 성분 도움
이미 혈관 밖으로 빠져나온 체액을 빼기 위해 이뇨작용을 하는 원리의 약도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아티초크 성분의 약(신다스시럽, 허브쵸크)과 시트룰린 성분(이니포텐액)이 대표적입니다.
 
아열대 식물인 아티초크는 칼륨이 풍부해 신장에서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줍니다. 또 담즙 생성을 촉진해 소화기능을 돕고, 간에서 만든 콜레스테롤을 담즙에 섞어 배출시켜 혈관 속 지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신장 질환이 있으면 복용 시 유의해야 합니다.
 
시트룰린 성분은 수박껍질의 흰 부분 추출물인데요, 아티초크처럼 칼륨이 풍부해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를 빼는 데 효과적입니다.
 

멍 등 타박상으로 생긴 부기에는 혈전 억제를 돕는 당귀수산 성분(플레인, 브루나, 당수롱, 당귀수산과립 등)이 효과적입니다. 당귀수산은 출혈로 인해 고인 피가 굳어서 혈액순환 장애로 발생한 부기를 완화는 데 좋습니다. 혈소판 응고를 억제하고 혈전을 용해하며, 혈관 울혈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이 약에 함유된 홍화·도인 같은 성분은 조산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복용하면 안 됩니다. 위장이 매우 허약한 사람은 식욕부진이나 구역,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멍을 빨리 빼겠다며 계란으로 마사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멍을 빼는 데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안 그래도 혈관이 터져서 혈액이 새어 나오고 있는데 문지르면 혈액이 더 퍼지기 때문입니다.  
 

다래끼 부기엔 배농산급탕 효과
가벼운 염증반응을 억제해주는 효소 성분을 활용해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도 있습니다. 브로멜라인 성분(보나플러스, 아름수, 애프터플러스, 트릴로신정, 브로멜자임 등)과 배농산급탕(노퍼스캡슐, 프론크논캡슐, 배노신캡슐 등) 성분입니다. 상처 회복 과정에서 염증을 완화해 충혈·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 줄기·열매에 들어있는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인데요,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 작용을 억제하고, 단백질 분해를 촉진합니다.
 
배농산급탕(배노신, 프로크논, 해농정 등)은 한방의 배농산·배농탕을 합친 처방으로, 길경·감초·생강·대추·작약·지실이 들어가는 생약제제입니다. 주로 다래끼와 같은 염증으로 인한 부기 완화에 사용됩니다. 이 성분의 약은 한성농양(열이 없는 농양), 만성 종기 환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또 두통·오한·발열 등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다른 감염에 따른 염증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세요. 주제로 채택해 '약 이야기'에서 다루겠습니다.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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