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치환물 돌출 줄이려면

인쇄

강북삼성병원 안지현 교수팀, 대퇴골 모양에 따른 인공관절 선택 기준 제시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시 환자 대퇴골의 모양에 따른 협소형 인공관절 선택 기준이 제시됐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안지현 교수.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안지현 교수팀은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후 치환물 돌출을 피할 수 있도록 수술 전 X선 검사를 통해 환자 대퇴골 모양에 따른 인공관절 선택 기준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기능을 되살리는 수술이다.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경우 대부분 양호한 결과를 보이지만 일부는 환자 뼈 크기보다 큰 인공관절 치환물이 사용되면서 삽입된 치환물이 돌출되기도 한다. 이런 치환물 돌출은 통증을 유발해 심할 경우 재수술이 요구된다. 기존의 무릎 인공관절은 서양인 체형을 기준으로 제작돼 동양인,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대퇴골이 세로 길이보다 가로 길이가 짧아 인공관절 치환물이 돌출될 가능성이 컸다. 이를 극복하고자 최근에는 가로가 좁은 협소형 대퇴골 치환물을 도입해 사용된다.

연구진은 표준형 치환물과 협소형 치환물 중 각각 치환물에 적합한 환자군을 예측하기 위해 2018~2020년 수술한 504례의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환자를 분석했다. 먼저 수술 전 시행한 무릎 X선 검사에서 환자 대퇴골 원위부의 모양을 파악하기 위해 가로·세로 길이를 측정해 비율을 확인했다. 이어 표준형 대퇴골 치환물을 사용한 환자의 대퇴골 가로·세로 비율과 협소형 치환물을 사용한 환자의 대퇴골 가로·세로 비율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 대퇴골 가로·세로 길이의 비가 133.3~135.4% 이하인 경우 표준형 대퇴골 치환물을 사용했을 때 돌출 발생 위험성이 증가했다.

새로 도입된 협소형 치환물. [사진 강북삼성병원]

또한 504례 중 협소형 치환물이 필요한 경우가 229례로 약 45.4%였으며, 그중 여성 환자는 218명으로 남성 대비 약 19.8배 높았다. 이는 여자 환자에게 표준형 치환물 사용 시 치환물 돌출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지현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에서 발생하는 치환물 돌출은 통증을 지속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대퇴골 가로·세로 길이의 비에 따라 어떤 인공관절 치환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적합할지 기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컴퓨터단층촬영(CT)이 아닌 X선이라는 간편하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환자의 치환물 돌출을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이러한 기준 제시는 수술 시간 감소, 수술 후 안정성 개선 등 여러 효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독일 정형외과학회 학술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