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으로 검색 순위 1위는 서울아산병원이었고 이어 삼성서울병원(3위), 분당서울대병원(4위), 서울대병원(5위)가 뒤를 이었다. 아주대병원(6위)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본관 주차장(7위), 서울성모병원(9위)도 상위 10대 목적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에 같은 기간 퇴근 시간대(오후 5~6시) 상위 10대 목적지 중 병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수도권 대형병원은 규모보다 주차면 수가 적어 병원 직원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출근하는 경우는 드물다. 즉,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환자가 특히 아침 시간 자가용을 이용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아침에 환자가 몰리는 걸까?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을 찾는 환자가 너무 많다 보니 정해진 시간 내에 진료를 마치기 위해 9시부터 외래를 여는 경우가 많다. 오후에 진료를 예약해도 2시간 전까지는 혈액·영상 검사를 끝마쳐야 해 오전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환자를 분산하려면 진료를 늦게 시작해야 하는데 하루 100명에 달하는 환자를 모두 보려면 약국도 문을 닫고 약제부·방사선사·임상병리사 등 관련 부서의 퇴근도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숨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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