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 좌우하는 '수면의 힘' 높이는 세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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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수면 환경 만들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과 등교 일정 조정 등으로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어느 때보다 높다. 지금부터 수능 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리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수능 결과는 뒤바뀔 수 있다. 수험생 건강을 위한 수면 습관과 수면 위생을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박정렬 기자 park.junryul@joongang.co.kr

수면 패턴은 유지, 최소 6시간 푹 자야 

수능을 코앞에 두고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있겠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많다. 보통 때보다 더 잠을 줄이는 것은 습득한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여 시험문제를 푸는 데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 반대로 수면시간을 갑자기 대폭 늘리거나, 일찍 자고 일찍 깨서 공부를 하고 시험장에 가겠다는 생각도 버리는 것이 좋다.

갑자기 수면패턴이 바뀌게 되면 오히려 잠을 더 못자고 시간만 허비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상시와 비슷한 패턴이지만 충분한 수면량을 유지해야 한다. 잠은 최소 6시간은 자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험생도 지금부터는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해야 시험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수면 온도는 18~22도, 소음은 최대한 줄여야

수험생이 깊이 잠들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저녁식사를 집에서 한다면 소화에 부담되지 않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 후 방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부모의 TV소리는 줄여주어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공부와 숙면 모두에 도움이 된다.

습도와 온도(18~22도)를 유지하고, 편하고 쾌적한 잠옷을 입으면 좋다. 영어 듣기평가를 틀어놓고 잠든다거나 하는 행위는 숙면을 방해하기 쉬우며,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는 경우 뇌를 각성시켜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는 버릇은 수능 전까지만이라도 참는 것이 좋다.

 
30분 이내의 짧은 낮잠 도움 돼

아침부터 저녁까지 꾸준한 집중력을 유지할 수는 없는 법. 오후시간에도 좋은 집중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점심시간을 활용해 3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오후까지 졸음이 계속되지 않도록 매일 같은 시간에 짧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스트레칭 등으로 잠을 완전히 깨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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