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왁스알코올' 먹으면 위장관 증상 개선, 속편하게 관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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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벌집 밀랍 추출물

관절염을 겪는 사람들이 통증 해소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소염진통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절에 생긴 염증을 줄이고 이로 인한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많은 사람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약 중 몇몇 소염진통제는 소화불량이나 위궤양·위출혈 같은 부작용 위험이 크다. 통증은 덜지만 속은 버리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기 힘든 관절 통증은 약 복용을 멈추기 어렵게 한다. 속을 편안하게 유지하면서 관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필요하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쿠바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바로 ‘비즈왁스알코올’이다. 쿠바를 상징하는 단어 중 하나는 ‘의료 천국’이다. 의외로 쿠바는 가정주치의 시스템을 통한 무상의료 실현, 세계 최초 폐암 백신 등 첨단 백신 기술, 천연 원료에서 추출한 다양한 기능성 원료 등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다. 그중에서도 쿠바국립과학연구소(CNIC)가 개발한 ‘비즈왁스알코올’은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는 쿠바의 효자 품목이다. 비즈왁스알코올은 천연 벌집 밀랍에서 추출 정제한 것으로, 관절에 꼭 필요한 프로테오글리칸이 감소되는 것을 막아 관절 불편감을 줄여주는 동시에 위장관 증상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인정받았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Revista CENIC Ciencias Biologicas(RCCB)에는비즈왁스알코올의 위장관 현상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인체 적용시험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에서는 위장관 증상을 가진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비즈왁스알코올 50㎎ 2정(총 100㎎)을 6주간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같은 기간 위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위약을 복용한 그룹은 ▶복통 ▶산미·속쓰림 ▶산 역류 ▶오심과 구토 ▶복부 가스 팽창 등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위장관 상태 평가 척도 점수가 이들 모든 항목에서 크게 개선됐다. 특히 비즈왁스알코올 섭취 그룹의 위장관 상태 평가 평균 점수는 이들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로 수렴했다.

비즈왁스알코올, 진통제 복용 줄여줘

비즈왁스알코올은 위장관 증상 개선뿐 아니라 관절 기능 개선 효과도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골관절염 증상이 있는 60명의 환자에게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6주 동안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하게 한 결과 섭취군의 골관절염 지수(WOMAC)가 위약 대비 65.4%, 통증을 나타내는 평가 척도(VAS) 점수는 46.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각한 것을 의미한다. 특히 통증은 54.9%, 관절 경직 76.8%, 신체 기능은 66.9% 개선됐다. 60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한 그룹은 섭취 2주 후부터 골관절염 증상이 완화하기 시작해 12주차에는 관절 기능 향상과 함께 통증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또 비즈왁스알코올을 8주 동안 섭취한 결과 섭취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위약 섭취군보다 WOMAC은 38%, 통증은 30.6%, 관절 경직도 26.5%, 신체 활동성 41.2%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즈왁스알코올은 관절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의 진통제 복용률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120명의 쿠바인을 대상으로 비즈왁스알코올 섭취 기간 진통제 복용률을 비교한 결과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은 56.7%에서 진통제를 복용했던 반면,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한 사람들의 진통제 복용률은 10%에 그쳤다.

이 연구를 포함해 여섯 편의 비즈왁스알코올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에서 연구팀은 “비즈왁스알코올은 환자들의 진통제 복용량을 크게 줄였으며, 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복용하고 있는 관절염 환자들에게 매우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NSAIDs 계열의 약물과 달리 비즈왁스알코올은 위·십이지장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염증을 줄이고 위점막을 보호하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산화·관절·위 건강 복합기능성 원료

비즈왁스알코올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2010년에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게다가 2013년에는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추가 기능성을 획득했다. 특히 2014년에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세 번째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비즈왁스알코올은 항산화 기능성을 바탕으로 관절과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원료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각 기능성에 따른 비즈왁스알코올 1일 섭취량은 ▶항산화 50㎎ ▶관절 건강 50~100㎎ ▶위 건강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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