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발병률 세계 1위, 위점막 건강부터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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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부터 급증해 요주의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다’ ‘속이 쓰리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중년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소화제나 제산제 등을 먹고 일시적으로 속을 달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잦은 속 불편함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위궤양이나 위암으로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암이 진행되더라도 상복부 불쾌감이나 팽만감, 소화불량 등 위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위암 발병률을 비교하면 미국의 약 10배 수준이다. 2020년 국내 위암 발병자 수는 약 16만여명. 그중에서 남성 위암 환자 수는 10만9000여명으로 5만3000명 정도인 여성보다 약 2배 많다. 연령대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40대부터 위암 진료 인원이 급증한다. 특히 60대에 이르러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60대 위암 환자 수는 40대의 약 5.7배에 달한다.

‘위점막’ 손상되면 위암으로 진행 위험
위암은 대부분 위점막에 생기는 암이다. 대개 위암이라고 하면 위선암을 일컫는데, 위점막 조직에서 발생한 세포가 종양 덩어리를 만들거나 혹의 형태로 자라며 위벽을 관통하고 주위의 림프샘으로 옮겨가며 성장한다. 위점막 세포가 지속해서 자극을 받아 손상되면 위점막이 위축되거나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과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면서 위암으로 진행된다. 위점막은 매끄 럽고 말랑말랑해서 상처를 입기 쉽다. 그래서 약 200㎛ 두께의 위 점액으로 둘러싸여 보호받는다.

위는 음식물을 소화하는 일종의 화학 공장과도 같다. 음식물이 들어오면 pH2에 달하는 강한 산성용액인 위액이 나와 음식물을 소화하고 병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한 번 식사할 때 나오는 위액은 무려 500㎎에 달한다. 이런 강한 산성용액에도 위점막이 손상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위벽을 보호해주는 위 점액 때문이다. 덕분에 맵고 짠 음식들이 위점막에 닿아도 손상을 입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다양한 이유로 위 점액의 두께가 줄어들면 위점막은 위험요소들에 그대로 노출되고 위염이나 위궤양 또는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염·위궤양·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점막을 건강하게 지켜야 한다. 위점막을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위 점액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활성산소의 공격이 강해질수록 위 점액의 분비량은 줄어든다. 세포의 항산화 능력이 떨어져 위 점액을 만드는 세포도 그 기능이 약해지면 위 점액층이 얇아진다. 위점막은 얇은 위 점액층에만 의존한 채 위산, 스트레스, 술, 약물, 흡연 등의 다양한 공격인자들을 막아내야 하는 악조건에 처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염증과 통증의 원인이 된다. 특히 40대 이후에 다양한 위장질환이 급증하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다.

세포가 건강해야 위 건강 지킬 수 있어
세계암연구기금(WCRF)과 미국암연구협회(AICR)는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 과일 및 채소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는 세포를 건강하게 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이다. 양파, 시금치, 당근, 오이를 포함한 녹황색 채소 및 담색 채소의 섭취량 증가는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들 녹황색 채소를 하루 1.4~2.3회 이상 섭취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이때 섭취하는 식품 속에 함유된 비타민C와 비타민A는 위암 발생 위험을 30~50%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건강기능식품도 위 건강에 도움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벌집 밀랍이 원료인 비즈왁스알코올은 항산화 기능성과 위 건강 기능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기능성 원료다. 12주 동안 진행된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산화 지표가 감소하고 총 항산화능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동물실험 결과에서는 위 점액량이 증가하고 궤양의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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