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을 위한 연령대별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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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 검진과 초기 치료가 관건

치아는 제때 관리하지 못하면 다시 처음 상태로 복구하기 힘들다. 어릴 때부터 노년기까지 꼼꼼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연령대별 유의하며 챙겨야 할 치아 건강 정보를 인제대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박관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1. 유년기-1년에 2회 치과 방문해 검진
유년기에 흔히 유치는 빠질 치아라고 생각해 검진이나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기에 심각하게 진행된 충치(치아우식증)는 영구치가 만들어지고 고르게 배열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철저한 칫솔질 등 구강 위생을 잘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외에 1년에 2회 정도 정기적인 치과를 방문해 엑스레이 촬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영구치의 발육 상태, 구강 및 턱의 질병까지 미리 점검해 예방 조처를 하는 것이 좋다.

2. 청소년기-초기 충치 치료, 턱 검진 중요
청소년기에는 충치가 퍼지기 쉽다. 아직 충치가 생기지 않은 영구치 중에서도 큰 어금니는 씹는 면에 홈이 많아 충치가 잘 생기므로 치아 홈 메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초기 충치 치료는 충치가 발생한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적인 재료로 그 부분을 채워주는 방법으로 광중합형 레진을 주로 사용한다. 치아의 발육은 턱과 얼굴의 발육과 함께 이뤄지므로 이 시기 턱과 얼굴에 대한 검진도 필수다.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턱의 위치도 바르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턱의 위치가 바르지 않으면 치아의 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3. 청년기-스케일링으로 치석 제거 시작
20대에 흔히 치과를 찾는 요인은 사랑니이다. 흔히 누워 있으면서 턱뼈 속에 묻혀있는 사랑니를 매복 사랑니라고 부르고 매복 정도에 따라 통증과 함께 잇몸이 붓거나 음식이 끼고 인접한 치아에 충치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장은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미래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이 시기에 사랑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치주염이 중년기에 흔한 질환이지만 그 원인은 청·장년기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어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 제거를 시작하기 적절한 시기다.

4. 중년기-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으로 잇몸·턱 뼈 상태 확인
중년기에는 치주염 발생이 흔하다. 1년에 1회 이상 스케일링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며 필요할 때마다 엑스레이 검사를 해 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은 잇몸뼈를 포함한 턱뼈 전체의 상태를 잘 보여주므로 치과 검진 시 필수 항목이다. 이전에 치료받지 못했던 충치나 딱딱한 음식을 자주 씹어 생긴 치아 균열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더 나빠지기 전에 대처가 가능하다.

5. 노년기-치아 없어도 치과 검진 필수
노년에 구강 건강은 건강한 삶을 좌우하는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이미 많은 부분이 나빠졌더라도 치료와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면서 구강도 노화한다. 치아는 닳고 깨지고 패이며 침의 분비가 줄어 입 안이 마르게 된다. 철저한 칫솔질은 필수고 치아가 하나도 없더라도 치과 검진은 꼭 받아야 한다. 턱뼈 속에 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의치나 임플란트 치아에 자극이 지속돼 혀나 볼 점막에 궤양이 발생할 수 있어 치과 검진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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