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는 30분에 한 번씩, 멀미약은 차 타기 전에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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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건강하게 보내기

추석 명절에는 고향 방문이나 나들이 등으로 평소보다 멀리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자차를 이용할 땐 휴게소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먹을 것도 포장해 차안에서 먹는다.


차 안처럼 밀폐된 공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환경이다. 게다가 장시간 창문을 닫고 운전하면 체내에 이산화탄소가 쌓이면서 하품이 자주 나오고 눈이 피로해져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최소 30분에 한 번씩 창문을 활짝 열어 차 안을 환기하고 맑은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오래 켜두면 실내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더 쉽게 졸음을 느낄 수 있으므로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한다. 졸음이 쏟아지면 무리하게 운전하지 말고 졸음 휴게소 등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운 뒤 30분 정도 눈을 붙여 피로를 푸는 것이 좋다.

멀미가 심한 사람은 버스·기차 등으로 장거리 이동하는 것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멀미를 예방하려면 전방이 잘 보이는 창문 주변에 앉는 것이 좋다. 차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등을 보인 채 앉는 것보다 진행 방향과 일치하도록 앞을 향해 앉는 것도 도움된다.

차에 타기 전 탄산음료, 커피, 기름진 음식 등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너무 배고프거나 배부른 상태가 되지 않도록 적당히 먹어야 한다.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것처럼 한 곳을 응시하는 행동은 멀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멀미약은 예방 효과만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 패치, 알약, 액상 등 제형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제형별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먹는 멀미약은 승차 1시간 전에 복용하고, 붙이는 멀미약은 1~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어린이나 녹내장·배뇨 장애·전립샘비대증 환자에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임산부는 어떤 멀미약도 복용하거나 붙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물·채소 먼저 먹어 과식 예방을
추석 명절에는 자연스레 식사 시간이 길어져 과식하기 쉽다. 더군다나 전이나 튀김, 잡채와 같은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에 볶거나 튀겨서 조리하기 때문에 열량이 높다.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도 5~6개가 밥 한 공기 열량과 맞먹는다.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 명절 연휴에 소화불량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갑자기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면서 소화능력이 저하돼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또 위산이 과다 분비돼 속 쓰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을 섭취할 땐 평소 먹던 양만큼 개인 접시에 덜어 먹거나 포만감이 높은 나물과 채소를 먼저 먹어야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식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30분 정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을 하며 충분히 소화해야 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손병관 교수는 “가벼운 소화불량과 속 쓰림은 흔한 소화기 증상이지만 증상이 악화할 경우 위염, 역류성 식도염, 십이지장궤양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상복부에 불쾌감이 지속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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