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샘비대증 치료하면서 탈모·발기부전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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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임상 3상 개시

동국제약이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동국제약은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을 섞은 복합 전립샘비대증 개량신약(DKF-313)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투약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번 달 이뤄졌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시도는 세계 최초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동국제약은 6년간 국내 독점권을 확보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첫 번째 대상자 등록과 투약이 시작되면서 DKF-313의 3상 임상시험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3상 임상시험은 전국 18개 병원에서 65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이 이루어질 계획이며 내년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DKF-313은 전립샘의 크기를 줄여주는 두타스테리드와 증상 개선효과가 탁월한 타다라필을 복합한 것이다. 두 성분을 복합해 전립샘 크기를 줄여주면서 증상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두타스테리드(상품명 아보다트)와 타다라필(상품명 시알리스)은 각각 탈모 치료와 발기부전 치료 등에도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전립샘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립선 크기가 커져 각종 배뇨 기능에 이상을 겪는 질환이다. 전립샘의 크기를 줄여주는 약제인 ‘5α-reductase inhibitor(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개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아서 증상 개선을 위한 여러 약제들을 병용한다. 특히 약을 장기복용해야 하는 질환 특성상 1일 1회 복용으로 복약 편의성을 높이면서 삶의 질 향상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한편, 의약품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GlobalData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4년 약 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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