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폐암(세포주를 이종 이식) 종양 동물모델에 역시 포스콜린을 투여한 결과, 시스플라틴의 암세포 억제 효과, 즉 주요 작용인 항암효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포스콜린에 간극결합(gap junction) 증강제로 레티노산(retinoic acid)를 복합 투여해 간극결합 기능을 높이면 cAMP가 더욱 활성화돼 난청 예방 효과가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간극결합은 듣기를 담당하는 달팽이관 내 청각감각세포인 유모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지지세포간 존재하는 채널 구조다. 외부 소리 진동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와우 내 전위에 매우 중요한 칼륨이온 국소 순환에 관여한다. 이전 연구들에서 간극결합 채널이 세포사이에서 세포 사멸 또는 생존에 관련된 저분자 물질들(cAMP, cGMP, Ca2+, DAG 등)을 주고받으며 세포 생존을 조절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정연훈 교수는 “폐암, 위암, 식도암, 난소암 등의 고형암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시스플라틴의 부작용인 난청으로 고생하는 암 환자들이 많다”며 “이번 연구로 시스플라틴 투여 환자에서 종양 억제 효과를 유지하면서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6월 세계적 권위의 SCI급 국제 저널인 국제분자과학학회지(IJMS)에 게재됐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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