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의료원-한화건설, 인구 40만 하남시에 종합병원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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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H2프로젝트 공모 참여…500병상 규모

경희대의료원이 경기도 하남시에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한화건설·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은 KBS아트비전, 오츠메쎄,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과 함께‘하남 H2프로젝트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H2 프로젝트는 하남시 창우동 108번지 일원 16만2000㎡ 부지에 종합병원,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및 컨벤션 시설 등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하남시는 40만 명의 인구 규모로 최근 4년(2016~2020년) 간 인구증가율이 8.06%로 타 지역에 비해 높고 많은 전문가들이 자족기능의 스마트 복합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노년층(12.68%)과 소아청소년층(5.52%) 인구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이는 경기도 동남권 평균보다 약 4%p 높다. 특히 하남 지역은 위례·미사·감일·교산 등 다수의 신도시가 건설됐지만,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이 없어 지역민의 불편이 컸다.

한화건설·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하남시의 스마트 도시계획을 기반으로 5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연령대별 특화된 클리닉과 센터를 구성해 안전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노년층을 위해 시니어 특화병동은 보호자 없는 병실로 운영한다. 특히 당일 검사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소아청소년층은 다빈도 질환을 중심으로 성장·행동장애·심리·재활 등 전문 클리닉을 운영한다. 

지역 의료기관과 응급의료 협업을 통한 상생 체계도 갖춘다. 응급환자 전용 동선을 구축하고, 중증도별 구역 분리 및 감염병 유증상 응급환자의 신속 대응 전담팀을 운영한다. 소아응급 전문의료지원 시스템도 구성할 계획이다. 긴급환자를 위한 항공이송체계(Urban Air Mobility)도 구축한다. 이 외도 자궁·유방·갑상선 등 여성 다빈도 질환 클리닉과 난임 등 임신·출산 전문센터 등 여성 특화 클리닉 및 센터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양방·한방·치과 통합 의료서비스로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분들에게도 전문 의료진을 통한 협진 의료체계를 제공해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또 경기 동남권 지역에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혜택을 제공해 타 지역에서 치료받던 위중증 환자의 긴급 치료와 회복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보건의료 이슈에 대비한 바이오 의료 R&D 연구 플랫폼도 구축한다. 기후변화 및 감염병 확산에 따른 지구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인 질병 연구 시설을 구축한다. 특히 환경·감염병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 한화건설은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그린 디벨로퍼(Green Developer)’지향의 대형 건설사이고, 경희학원은 의료기관 뿐 아니라 기후 변화와 불평등, AI를 글로벌 어젠다로 설정하고 다양한 환경 문제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적 임상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경희학원은 글로벌 보건의료 변화를 대비하는 질병 특화센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보건 의료 이슈를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컨소시엄과 관련해 경희대의료원 측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H2 프로젝트 참여 안건에 이사진 전원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사회 이사록을 제출해 사업참여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컨소시엄 진행 일정은 하남도시공사가 7월 19일까지 민간사업자 지정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데 이어 8월 2일까지 도시계획, 토목 및 건축, 경영 등 6개 분야 총 9명의 평가위원 후보자를 모집한다. 이후 사업계획서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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