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름, 필름형 유산균 ‘유산균 프로핏 1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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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닿으면 녹아 중환자도 물 없이 섭취할 수 있어

1조 셀 분량의 초고농도 필름형 포스트바이오틱스 ‘유산균 프로핏 1조’. [사진 한국베름]
 

혀에 녹여 먹는 필름형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이 나왔다. 물 섭취가 힘든 중증 입원환자와 노인도 유산균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돼 주목된다. 

포스트바이오틱스 전문 기업 한국베름(대표 한권일)은 프리미엄 필름형 포스트바이오틱스인 ‘유산균 프로핏 1조’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포스트바이오틱스 2000억 셀(세포) 분량의 제품이었던 ‘유산균 프로핏 2000’에 이어 출시한 이번 신제품은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농도를 1조로 높여 고농도의 포스트바이오틱스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고대안암병원 중환자외과 이재명 교수팀의 VRE 감염증(반코마이신에 내성인 장구균이 일으킨 감염 질환) 연구에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임상 계획 중이다. 혀에 닿으면 녹는 필름형 제품이라 물과 분말에 취약한 중환자도 안심할 수 있으며, 안정화된 고농도의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 이유다.  

‘유산균 프로핏 1조’의 핵심 성분은 한국베름의 대표 균주인 유산균 사균체 'EF-2001'이다. EF-2001은 1g당 7조5000억의 세계 최고농도 유산균체로, 다수의 논문·특허를 통해 면역학적·항염증성·항균 효과를 인정받은 열처리 유산균 사균체다. 최근 4세대 바이오틱스라고 불리는 유산균 균체 성분 및 대사산물인 ‘포스트바이오틱스’, 5세대 바이오틱스라고 불리는 유산균 사균체인 ‘파라바이오틱스’에 모두 해당된다.  

‘유산균 프로핏 1조’의 특징은 초고농도인 1조 포스트바이오틱스(열처리 유산균)를 필름 한 장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말·캡슐 형태가 아니라 물 없이도 바로 먹을 수 있으며, 낱장 파우치로 포장돼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유산균이 필요한 순간, 비닐 파우치를 뜯어 필름을 입 안에 넣으면 바로 녹기 때문에 분말·알약 형태의 제품을 먹기 힘들어하는 노약자·어린이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유산균 프로핏 1조’의 포스트바이오틱스(열처리 유산균)는 생균에 특수 열처리를 가해 불활성화한 것으로, 제품화 즉시 죽기 시작하는 생균과 달리 생산 직후부터 유통기한인 3년까지도 거의 변하지 않는 게 강점이다. 산과 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소화과정을 거쳐도 장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으며, 초고농도 다량 섭취가 가능하다.  

유산균은 고농도 섭취가 중요하다. 사람의 장내 세균수는 100조 이상으로 이를 고려한다면 1조 이상 섭취해야 장내 환경에 유익한 영향을 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유산균 프로핏 1조’는 필름 한 장으로 1조의 유산균뿐 아니라 비타민B군과 비타민C까지 챙길 수 있다.  

한편 이 회사는 30여년간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 유산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식품업체 중 유일하게 고도기술 수반사업으로 인정받았으며, 고농도 포스트바이오틱스 기술로 ‘2020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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