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섭취량 적으면 ‘이 질환’ 발병률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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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는 소변이 만들어져 외부로 배출 될 때까지 지나는 길을 통칭한다.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고 요관을 거쳐 방광에 모였다가 요도를 통해 배출된다. 평소 수분 섭취량이 적다면 요로결석이 생기기 쉽다. 같은 요로결석이라도 신장·방관·요관·요도 등 해부학적으로 어느 부위에 발생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에게 요로결석에 대해 들었다. 

신장 결석은 대개 증상이 없다. 경우에 따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통증을 유발하며 결석에 의해 신우신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요관 결석의 전형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혈뇨 동반은 매우 흔하지만, 약 20%는 혈뇨가 관찰되지 않기도 한다. 즉, 혈뇨가 없다고 해서 결석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방광 및 요도 결석은 혈뇨, 배뇨통, 요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상협 교수는 “평소 수분 섭취가 적다면 요로결석을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 하루 소변량이 최소 2.5리터 미만일 경우 소변 농축으로 이어져 결석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외에도 고염식, 과다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 부갑상선의 이상 등이 요로결석의 위험인자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료는 결석이 생긴 해부학적 위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주기적 추적관찰을 바탕으로 약물을 활용해 용해·배출하거나 체외충격파로 결석을 파쇄한다. 최근엔 내시경·레이저 등을 이용해 제거하기도 한다. 이상협 교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 없이 간단하게 결석을 없앨 수 있지만 출혈 경향이 높거나 임신중이라면 적용할 수 없고 결석이 매우 단단해도 기대만큼 치료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전 CT를 활용해 요로결석을 3D로 재구성해 결석의 위치·성질 등을 분석해 가장 유리한 치료법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이라고 우유·멸치 등 칼슘이 들어있는 음식을 의도적으로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칼슘이 부족하면 오히려 요로결석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하루 1.2g의 칼슘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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