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5L 땀 흘린다? 여름이 두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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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치료와 청결 관리 동시에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땀 관리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다한증 환자가 그렇다. 다한증은 긴장하거나 더우면 손 혹은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질환이다. 교감신경 기능의 비정상적인 항진으로 국소 부위 즉 얼굴과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에 땀이 많이 나고 과도한 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

일반인들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mL인 반면, 다한증 환자는 하루에 2~5L 흘린다. 더욱이 상당수 환자가 액취증을 동반한다. 겨드랑이의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땀이 세균 등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하면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난다.

다한증 증세가 비교적 가벼우면 신경 전달을 억제하거나 땀구멍을 수축하는 약을 발라 개선할 수 있다. 피하 조직에 보톡스를 소량 주입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하면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감신경절단술이다. 흉부·늑골 등의 교감신경 중 땀 나는 신체 부위에 해당하는 신경을 차단한다.

다만 수술 후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법의 단점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흉강 내시경하에 교감신경을 확인 후,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해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을 부분적으로 응고시키는 ‘고주파열응고술’도 시행된다.

액취증은 세균과 아포크린샘의 땀 분비량을 줄이면 완화할 수 있다. 냄새가 심하지 않을 땐 겨드랑이 부위를 제모하거나 항균비누로 겨드랑이를 수시로 씻고 옷을 자주 갈아입는 습관만으로 어느 정도 개선된다. 이런 조치로도 효과가 미미할 땐 겨드랑이 주름선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뒤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최근엔 초음파나 레이저로 지방세포를 흡입해 땀샘 조직층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도 많이 치료한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은 “평소에 목욕을 자주해 청결을 유지하고 땀이 잘 나는 겨드랑이 부위는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 다한증은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심한 경우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를 기피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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