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김일환 교수 美 레이저의학회 최우수 발표 논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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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없는 색소이상증 치료법 근거 제시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팀(제1저자-박지현,김고은,박병근,김일환)이 미국에서 개최한 ‘제40차 ASLMS Virtual 연례회의 총회’에서 최우수 발표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40번째 총회를 가진 미국 레이저의학회 ASLMS(American Society for Laser Medicine and Surgery)는 피부과학 레이저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학회다.

올해 총회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에서 많은 피부과 의사들과 기초연구 과학자, 의료기기 개발자 등이 참여했다. 김일환 교수팀은 피부 레이저 치료의 생리학적,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으며 현재는 피부 색소 질환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피부레이저(나노/피코)의 과학적 근거와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김일환(왼쪽) 교수와 닥터스 피부과 신사점 박지현 원장

수상을 받은 연구의 경우 에너지 종류별, 세기별 피부 멜라닌 전구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색소 질환의 치료효과와 재발의 억제 기전을 객관적인 방법(멜라닌 세포 수와 면적 측정, 조직검사, 면역화학염색)으로 분석한 연구다. 8주간 제브라피쉬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레이저의 횟수나 에너지 세기 별로 피부 내 멜라닌 세포의 사멸 이후 재생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박지현 원장(닥터스 피부과 신사점)은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레이저치료 후 재생과정에서 멜라닌 전구세포의 증감이 있는지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멜라닌 전구세포가 특정 에너지 레벨 이상에서는 치료 직후에 감소하며 장기적인 색소의 제거에는 짧은 간격으로 반복적인 레이저 조사가 필요함을 밝혔다"며 "색소이상증의 재발 없는 치료를 위한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일환 교수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올해 ASLMS에 발표해 분야별 최우수 구연 발표상(Best of Session Abstract Award ePoster Winner)을 수상했는데, 지난 39차 ASLMS에서도 전체 최우수 구연상(Best Overall Abstract Award Winner)을 수상한 바 있다.

김일환 교수는 “에너지 기반 피부 색소질환 치료에서 피부 레이저의 열에너지가 멜라닌세포에 주는 영향을 입증한 바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재발에 핵심이 되는 멜라닌 전구세포에 미치는 레이저의 작용 또한 이해하게 됐고 적절한 파라미터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피부과 관련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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