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이 곧 치료" 지방간 탈출을 위한 몇 가지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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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체중, 운동 삼박자 관리법

지방간은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쌓였을 때를 말한다. 지방간이 심해지면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단순 지방간에서 지방간염으로 진행하면 간 건강을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데도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병이다. 환자 대부분이 비만하고 환자의 75%가 여성이 차지한다. 약 3분의 1 환자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대개 40~50대에 발견되고 대부분 무증상이며 가끔 간이 위치한 우상 복부가 뻐근하거나 일부 피로감, 무증상의 간종대(간이 병적으로 커지는 병)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평소에 어떻게 몸 관리를 해야 할까.
 
첫째, 원인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원인 질병을 치료하면 지방간을 개선할 수 있다. 둘째, 체중 감량이다. 지방간 환자는 체중의 10% 이상 감량해야 한다. 그러면 간 효소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간 비대가 호전된다. 다만, 급격히 체중을 줄이면 역효과가 난다. 몸 안에 있던 내장 지방 조직이 과다하게 분해하면서 지방산이 다량 형성된다. 지방산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해 쌓이므로 지방간을 오히려 악화한다. 김 교수는 “한 달에 2~3kg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셋째,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기본이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을 추천한다. 근력 운동은 맨몸 운동으로도 가능하다. 큰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스쿼트나 런지 등이 대표적이다. 운동은 한 번에 몰아서 하기 보다 주 3~5회, 총 150분 이상 땀이 나면서 약간 숨 찬 정도로 한다.

넷째,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다. 탄수화물, 특히 과당 섭취를 줄이면 지방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가급적 신선한 식재료 위주로 식단을 꾸리고 당분이 들어간 음료 섭취는 자제한다.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유선홍 교수는 "지방간은 치료와 예방이 같다"며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은 평소 식습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지방간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간학회가 제안하는 간 건강 생활수칙

1.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니 복용을 삼간다.

2.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므로 절제한다.
3. 영양분이 고른 균형 잡힌 음식을 먹는다.
4.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다
5.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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