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치료효과 4배 이상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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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공격력 강화하는 싸이모신알파1

암 학계의 핵심 주제는 ‘면역 항암 치료’다.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공격하는 기존 항암치료와 달리 체내 존재하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없애도록 한다. 정상세포까지 타격을 줘 부작용이 심한 화학항암제나 내성 문제로 치료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표적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암 치료에서 면역세포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자가 면역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면역세포의 고유 기능에 집중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잠재력을 깨운 셈이다. 특히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 주변에 존제하는 세포, 종양미세환경도 조절해 항암치료효과를 높인다.  

최근엔 항암 치료를 받을 때 면역 체계를 개선하는 항암 보조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는 시합 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듯 면역세포를 훈련시키는 면역 중추인 흉선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끌어올린다. 면역세포를 훈련시키는 싸이모신알파1(Thymosin α₁) 성분의 자닥신을 통해서다. 면역항암제 투약 전 면역세포를 생산하고 조절하는 인체 면역의 중추인 흉선을 활성화한다. 


면역항암제의 항암 보조요법 효과를 확인한 임상연구도 있다.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여보이 투여군과 자닥신·여보이 병용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군의 생존기간은 8개월이지만 자닥신·여보이 병용 투여군의 생존기간은 이보다 4.5배 이상 긴 38.4개월로 나타났다. 또 다른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역시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자닥신을 병용투여했을 때 항 PD-1항체 효과가 더 높았다. 이 외에도 자닥신은 체내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현저히 낮춰 전체 생존율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한편 자닥신은 미국 FDA와 유럽 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아 전세계 40여개국에서 허가 받고 공급 중이며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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