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자주 더부룩하고 체한다면 담낭결석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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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많이 마셔도 빠져나가지 않아…결석 크다면 수술적 치료 고려해야

담낭은 췌장과 함께 몸 속 깊숙이 위치해 있는 장기 중 하나다. 생활습관의 서구화, 복부 초음파 등의 첨단기술 발전으로 담낭질환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담석증이 있다. 담낭담석의 70% 정도는 무증상이지만, 담낭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의 도움말로 담낭결석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담낭결석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자주 체하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담낭결석을 의심한다. 담낭결석이 있으면 명치 주변으로 속이 더부룩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담낭염으로 위급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담낭결석이 돌아다니다가 쓸개 입구를 막으면 급성 염증이 생긴다. 이때 간까지 손상될 수 있다. 심하면 황달이 생기고 간 수치가 높아진다. 급성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관결석이 여러 번 반복되면 담관암이 생길 수도 있다. 담낭 제거를 위해 수술을 권하는 이유다. 담낭결석의 특성상 재발이 잦아 근본적으로 담낭을 제거한다.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김범수 교수는 “담석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이는 10명 중 한명 꼴로 일부”라고 말했다.

담낭결석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담석의 크기가 3㎝이상으로 클때, 담낭 벽이 두꺼워졌을 때, 용종을 동반하고 있을 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담낭결석 수수은 복강경으로 담낭을 제거하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표준 수술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배꼽가 우상복부 부위에 3~4개 투관침을 삽입해 진행한다. 최근엔 복강경 수술의 비침습적인 특성과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관침의 갯수·크기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김범수 교수는 “미세복강경,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 등 투관침의 숫자와 크기, 방법에 따라 수술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집도의 풍부한 수술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낭담석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은 필수다.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 예를 들면 계란 노른자, 새우, 오징어, 조개, 순대, 돼지고기 기름, 닭껍질 등의 잦은 섭취는 피해야 한다. 만약, 무증상의 담석 보유자라면 평소보다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담낭담석은 신장이나 요도·방광에서 생기는 결석과는 달리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으며, 멸치, 시금치, 우유, 계란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 섭취와 담석발생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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