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회 자가 진단, 연 1회 병원 검진으로 유방암 예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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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궁금증 Q&A

유방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유방암은 2020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린 암이다. 국내 또한 같은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중앙암등록본부의 2018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유방암이 가장 많은 발생 비율(20.5%)을 차지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유방암은 자가진단과 주기적인 병원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산백병원 외과 엄은혜 교수에게 유방암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Q. 유방암 어떤 질환인가.
유방암이란 유방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한국 여성에게서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전조 증상은 없으며 가슴을 만졌을 때 만져지는 혹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유두에서 혈성 또는 맑은 액체 분비물로 나오기도 하며 피부 또는 유두가 함몰되거나 유두 피부가 습진처럼 장기간 지속적으로 진물이 나올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하지 않지만 혹이 만져지지 않고 피부가 붉게 염증처럼 보이는 염증성 유방암도 있다. 

Q. 유방암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조기 진단을 위해 주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월 1회 자가 검진과 연 1회 병원에서의 유방 검진을 권한다. 유방 검사는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를 주 진단법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도 발견 가능하다. 검사를 통해 발견된 종양은 검사 방법에 따라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Q. 유방암은 자가 검진이 가능한가.
폐경 전 여성은 매달 월경 후 일주일 뒤, 폐경 후 여성은 매달 하루 지정해서 자가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가 검진 방법은 거울 앞에서 정면, 측면, 그리고 팔을 들어서 유방 모양을 관찰해 변화나 함몰 여부를 확인하고 누워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를 쓸 듯이 만져보고 유두를 가볍게 짜서 분비물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유방 촉진 시 유방을 주물 듯이 만지는 것은 정상 유방 조직과 혹이 감별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하고 유방 측면과 겨드랑이를 만져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처음 자가 검진 시 정상 유방조직과 혹이 감별이 어렵지만, 주기적인 자가 검진으로 유방에 익숙해지면 혹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Q. 가슴이나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지면 무조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하는가.
혹이 만져진다고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주로 경계가 명확하고 동그랗게 만져지며 잘 움직이는 혹은 양성(암이 아닌 혹)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유방암의 경우 만졌을 때 혹이 매우 딱딱하고 표면이 불규칙하며 주변 조직과 경계가 불분명하고 고정돼 있는 특징이 있다. 자가 검진으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Q. 유방암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와 암의 병리학적 특성을 고려해 결정한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상태일 경우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항암화학치료, 내분비치료, 표적치료를 통해 유방암의 크기를 줄일 수는 있으나 암세포가 몸에 남아 있기 때문에 다시 자라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수술이 가능할 경우 보이는 암 조직을 다 제거하는 것이 좋다. 

Q. 유방암의 예방법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근복적인 예방 방법이 뚜렷하게 있지 않다.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병합된 호르몬 대체 요법(피임약 복용)을 최대한 단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조절 가능한 위험 요소인 과음을 최소화하고 표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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