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은 인체 균형을 잡아주는 중심이다. 치아를 받치는 잇몸과 그 아래 턱관절 신경은 위로는 뇌 신경이, 아래로는 팔다리 근육으로 연결되는 척추와 이어져 있다. 기능적으로도 말을 하고, 음식을 먹고, 노래를 부르면서 하루에도 셀수없이 많이 입을 벌리고 닫는 일을 수행한다. 그런데 코로나 블루로 스트레스가 일상화되면 턱에 반복적으로 강하게 힘이 가해지면서 턱관절 염증으로 통증이 생긴다. 바로 턱 관절 장애다. 더 심해지면 턱뼈가 앞으로 빠지는 탈구로 딱깔거리는 소리가 난다. 결국 턱 관절 부위가 뻐근하고 아파 입을 여닫는 것이 어려워 일상이 불편해진다. 이때는 턱 관절 상태를 살피는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턱 관절 장애를 방치하면 통증이 턱 뿐만 아니라 목·어깨로 퍼지고 안면 비대칭이 생길 수 있다. 특히 20대는 음식을 씹는 턱 근육인 교근이 강해 턱관절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큰 상태다. 평소 턱을 괴고 지내거나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습관도 턱 관절 장애를 부른다.
한방에서는 턱관절 장애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우선 추나요법을 통해 턱을 여닫는 중심축인 경추(목뼈)는 물론 척추 전반의 틀어짐을 교정해 턱 관절 기능을 회복한다. 이어 침 치료로 턱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을 해소해 통증을 완화한다.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손상된 근육·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턱 관절 장애는 턱 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은 물론 턱 관절 운동의 중심축인 척추까지 두루 바로 잡아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함이 발생한다. 평소 턱관절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 삶의 질을 지키도록 하자.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