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로 인한 목·허리 통증, 이 스트레칭만 잘해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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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질병 ‘VDT 증후군’ 예방법

VDT(Video Display Terminal) 증후군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동안 사용할 때 생기는 각종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말한다. 주로 목이나 어깨, 팔, 손 등 근골격계가 결리고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흔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 하면서 ‘집콕’ 생활로 인한 VDT 증후군 환자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의 도움말로 VDT 증후군의 대처법을 알아봤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VDT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865만여 명, 2017년 919만여 명, 2019년 955만여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만 544만여 명이 진료를 받았다.


VDT 증후군을 단순 피로로 오인해 방치하면 목 디스크나 전신마비 등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2019년 VDT 증후군 관련 질병 수진자 분석 결과, 가장 환자가 많은 병은 근막통 증후군이었다. 근육 또는 근막(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겨 해당 근육의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어깨나 목 주위의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목이나 어깨가 당긴다 혹은 결린다면 의심해야 한다. 

근막통 증후군은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나 불균형, 자세 이상, 척추질환 등으로 발생한다. 문제가 되는 근육은 물론 주변의 연관된 부위의 통증(연관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둔하고 쑤시며, 깊고 넓게 분산되는 형태로 통증이 발생한다. 눌렀을 때 딱딱하고 아파 '근육이 뭉쳤다'고 표현하는 환자가 많다. 

근막통 증후군은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진정제, 항우울제 등으로 약물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만성화 요인을 확인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라면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특히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자세는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 고정된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에는 최소한 30분에 한 번씩은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김원 교수는 "스트레칭은 통증이 유발되는 부위를 가볍게 돌려주거나 부드럽게 스트레칭하며 10초간 유지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온찜질과 마사지도 도움이 되지만 강한 마사지는 오히려 근육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원 교수가 추천하는 근막통 완화에 도움되는 운동

목 돌리기 운동 : 목을 가볍게 원 모양으로 돌려준다.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목 디스크로의 영양공급에 도움을 준다.

 

어깨 이완 운동 : 양쪽 어깨를 가볍게 힘을 빼고 5~10회 정도 원 모양으로 돌려준다. 견갑골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며, 일상생활 중에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등 스트레칭 : 견갑골보다 안쪽에 있는 능형근을 스트레칭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트레칭하려는 쪽의 팔을 반대쪽 팔꿈치를 구부려서 당겨준다. 이때 등을 앞쪽 및 스트레칭 하는 반대쪽으로 구부려준다. 
 

가볍게 허리 돌리기 : 선 자세에서 두 손을 허리에 얹고 가볍게 엉덩이를 원을 그리면서 돌려준다. 5~10회 반복하고, 한 방향으로 반복이 끝나면 반대 방향으로도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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