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턱일 땐 턱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선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턱이 이중으로 보인다. 비만이나 턱에 살이 많은 것과는 무관하다. 무턱일 땐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이로 인해 소화·영양 문제를 겪는다. 아래턱이 뒤로 들어간 정도가 심할 경우 기도가 좁아져서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과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 무호흡, 코의 기능 저하로 인한 비염 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측면에서 볼 때 인중과 코 사이의 각도를 비순각이라 하는데 이 비순각이 90~110도일 때 가장 이상적이며 세련된 이미지로 보인다. 하지만 입이 튀어나오거나 턱이 들어간 무턱의 경우 비순각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인상이 뚱해 보이고 퉁명스럽게 비춰진다. 무턱의 경우 치아의 형태나 입의 뼈가 나오지 않았어도 턱이 들어간 만큼 입이 돌출돼 보이며 이목구비의 균형이 맞지 않게 보인다.
단순히 턱 끝이 발달하지 못한 경우라면 턱 끝에 실리콘, 코어텍스 등을 넣는 보형물 삽입술이나 필러·자가지방 이식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다면 턱뼈의 일부를 앞쪽으로 이동시키는 턱끝 전진술을 고려한다.
오창현 대표원장은 "무턱은 턱 구조에 문제가 있는 주걱턱, 안면비대칭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아 오래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모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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