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헐었을 때 바나나·딸기 가까이, 맹물 가글도 도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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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구내염’ 예방하려면

봄날이면 찾아오는 '입속 불청객'이 있다. 입안에 물집이 잡히거나 점막이 허는 구내염이다.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병'이 생겼다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는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구내염은 구강에 발생하는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우리의 구강은 외부 자극이나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점막 세포로 구성돼 있다. 구강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 외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에 감염돼 구내염이 발생한다. 특히 봄철 건조한 공기는 입안을 마르게 하고 침 분비를 감소시키는데, 구강이 건조해지면 구내염이 쉽게 생긴다.

구내염에 걸리면 다양한 모양, 크기의 염증이 생기고 발열,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염증으로 인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염증이 생긴 부위를 칫솔질하기 힘들어 입냄새와 충치가 생기기 쉽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영유아가 구내염이 생긴 경우 통증으로 제대로 먹지 못해 탈수 현상이나 영양결핍, 체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내염도 종류가 여러가지다. 크게 아프타성 구내염, 헤르페스 구내염, 칸디다증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아프타성 구내염은 구강 점막에 1cm 미만의 하얗고 둥근 염증이 발생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음주, 흡연은 염증 부위를 자극해 피하는 것이 좋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해 숨어 있다가 몸의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피부·구강으로 발현된다. 입술, 입천장 등에 2~3mm 수포가 여러 개 나타난다.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물집을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강 칸디다증은 혓바닥에 눈이 쌓인 듯 흰 이물질이 생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년층에 주로 나타나는데, 혀의 흰 물질을 칫솔로 닦아내면 출혈과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수분 섭취로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대부분 2~3주 내로 자연 치료되지만 헤르페스 구내염, 칸디다증은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

구내염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구강이 건조해져 침이 마르면 입 속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물을 비롯해 과일 섭취로 입안의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 부족도 구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B가 풍부한 바나나, 배,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 키위 등을 섭취하면 좋다. 구강 위생을 위해 사용하는 구강청결제를 너무 과하게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구강청결제에 있는 박테리아 제거 성분이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까지 제거해 구강 면역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 구강청결제는 자기 전을 포함한 하루 2회 10~15ml 정도의 용량을 약 1분 동안 가글하는 것이 좋다. 구강청결제 대신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가글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구내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구강 청결이 필수이다. 세균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구내염 주위로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며 "통증이 있더라도 양치질을 꼼꼼히 해주고, 염증이 같은 자리에서 계속 발생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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