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굵은 50대 여성 '허리디스크' 주의, 20대보다 환자 5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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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연령별 허리둘레와 허리디스크 상관관계 밝혀

복부비만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가중시키고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약하게 만들어 허리디스크를 유발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외부 활동 감소, 노화도 복부비만에 따른 허리디스크 위험을 키운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연령대별 허리둘레와 허리디스크 환자는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크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허리둘레는 꾸준히 늘어났다. 허리둘레는 20대부터 10년에 2cm정도씩 늘어 50대에는 약 84.4cm(33인치)에 달했다. 이와 함께 허리디스크 환자 수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대부터 꾸준히 증가해 50대에 48만707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과 함께 복부에 쌓이는 과도한 지방,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이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늘어진 뱃살이 척추의 전만을 야기해 디스크(추간판) 탈출의 위험이 커진다. 

성별로 볼 때 허리디스크 환자는 여성(114만5429명)이 남성보다 약 22만명 많았다. 그 중에서도 50대 여성이 허리디스크에 가장 취약했다. 50대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는 81.5cm(32인치)에 달했으며 이는 73.2cm(28.8인치)의 20대보다 무려 8.3cm(3.2인치)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환자 수는 28만8652명으로 20대(5만720명)에서 5.7배 대폭 증가했다.

이는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와 복부 지방 증가 때문으로 보여진다.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도 50대 이상 여성의 3분의 1은 요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50대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복부비만이 없는 여성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은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은 골밀도 유지에 관여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며 골밀도가 25~30% 줄어들고 복부 지방이 늘어난다”며 “척추가 약해진 상황에서 복부비만으로 인해 주변 근육까지 줄어들면 퇴행성 변화를 앞당겨 작은 충격에도 허리디스크로 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복부비만으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필수다. 허리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뱃살을 빼는 방법으로 걷기 운동이 추천된다. 특히 걷기는 디스크와 주변 근육에 가벼운 자극을 주면서 필요한 영양소가 잘 전달되도록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잘못된 자세는 건강에 독이 된다.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것은 금물이다. 등을 세우고 턱을 당기며 어깨를 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소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유연하게 해주면 좋다.
 

‘기역자’ 자세. 사진 자생한방병원

약해진 허리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복근 발달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으로 ‘기역자’ 자세(사진)가 꼽힌다. 먼저 등받이가 있는 의자의 1m 뒤에 서서 등받이를 잡고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리고 상체를 숙인다. 상체를 숙일 때는 복부에 힘을 주고 상부가 말리지 않도록 기립근의 수축을 유치한다. 숨을 내쉬면서 어깨를 지그시 누르고 상체는 위로 끌어올려 정상적인 척추 만곡이 형성 되도록 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하루 총 3세트 3회 반복하면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은 "척추와 근육, 인대 등을 추나요법으로 바로 잡고 침치료로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 통증을 잡는다"며 또한 한약재에서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치료로 디스크의 탈출로 생긴 염증을 빠르게 해소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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