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저녁에 가려움증 심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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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떨어뜨리는 가려움증 Q&A

가려움증은 생명에 크게 지장은 없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려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44만 명이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일산백병원 피부과 최미라 교수의 도움말로 가려움증의 원인과 적절한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Q. 가려움증의 원인은 뭔가.

가려움증이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편한 감각을 말하며 다양한 피부질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피부건조증, 접촉피부염, 건선, 곤충물림, 옴 등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만성 콩팥 질환, 담즙정체, 림프종, 갑상샘기능항진증, 후천면역결핍증 등 전신 질환이 있을 때 가려움증이 흔히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다. 

Q. 낮보다 저녁에 가려움증이 더 심할 수 있나.
가려움증은 일반적으로 밤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밤에는 몸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체내 화학 물질이 증가하는 반면, 염증 반응이나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건조한 환경 등도 영향을 미친다. 
   
Q. 가려움증 검사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가려움증의 지속 기간, 위치 등과 같은 병력을 자세히 확인하고 신체 진찰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된다. 원인 피부 질환을 찾기 위해 피부조직검사, 일반적인 혈액검사 및 세균, 진균배양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 복용한 약물이 있다면 약물에 의한 가려움증을 감별하기 위해 약물 복용력을 확인한다. 원인 피부 질환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전신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검사를 할 수 있다. 

Q. 가려움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원인 피부 질환이 있을 땐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가려움증은 원인을 정확히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약물치료, 자외선광선치료 등을 할 수 있다. 가려움증은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피부를 시원하게 하고 양모 등 자극적인 섬유 대신 면으로 된 옷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자주 씻거나 때를 심하게 미는 것은 피부 건조증을 일으켜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되므로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하는 것이 가려움증 예방에 도움된다. 과도한 음주 역시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어 자제한다. 

Q. 가려움증 환자를 위해 조언한다면.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경우 수면 장애,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연령층이 높을수록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특별한 피부 질환 없이도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려움증 증상이 지속될 경우 늦지 않게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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