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장암은 어떤 암인가.
대장에 생기는 여러 암종(림프종, 신경내분비종, 육종 등) 중 대장암이라 하면 주로 선암을 말한다. 결장 또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선암이다. 대부분 점막에서 시작하며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남녀 성비는 1.8: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남성 암 중에서는 위암, 폐암 다음으로 많고, 여자의 경우 갑상샘암, 유방암에 이은 세 번째다.Q. 대장(직장)암의 원인은 뭔가.
발생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은 대장암 발생에 많은 영향을 준다. 대장암의 약 5%는 유전성 대장암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2대에 걸쳐 대장암을 진단받았거나 50세 이전에 대장암을 진단받은 가족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받기를 권장한다. 또한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크게는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가족 중 종양성 용종을 진단받은 경우나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의 대장암과 관련된 암에 걸린 경우도 대장암 발생 위험군으로 여겨진다.
연령, 식습관, 생활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 하거나 신체활동 부족, 비만 흡연 등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은 대장암 발생과 관련 있으며 발병률 또한 증가시킨다. 또 다른 환경적 요인은 연령이다.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대장암 환자의 90% 이상이 50세 이상이며 60대에 가장 발생 빈도가 높다. 즉 고령은 그 자체로 대장암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Q. 대장(직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뭔가.
대장암은 어느 정도 진행되기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5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신 증상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와 피로감, 식욕 부진, 구역 또는 구토, 어지러움, 황달 등이 있다. 국소 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우측 대장암의 경우 빈혈, 설사/소화불량, 복부팽만, 복부에서 혹이 만져짐 등이 흔하고 좌측 대장암은 혈변, 점액변, 변비, 배변습관의 변화, 변이 가늘어짐, 장폐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Q. 젊은층도 대장암 검사(대장내시경)를 하는 것이 좋은가.
40세 이하에서의 대장암은 전체의 2~4%에 불과하다. 무증상의 대장암 평균 위험군인 경우에는 50세 이상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된다. 하지만 대장암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대장내시경 검사의 시작 시기와 주기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변경해야 한다.
또한 혈변, 흑색변, 대변잠혈검사 양성 혹은 원인 미상의 빈혈이 진단된 경우, 염증성장질환의 진단과 활성도 평가가 필요한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영상의학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원인 미상의 복통 및 설사, 변비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이외에 과거에 대장암/종양성 용종을 절제한 경우나 대장암/종양성 용종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대장내시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Q. 대장(직장)암의 예방법은.
음주, 흡연 등 대장암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대장암 예방법은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종양성 용종인 선종을 찾아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정상 세포→종양성 용종→암’의 과정을 거친다고 알려져 있는데 선종을 조기에 절제하면 대장암 예방 효과가 매우 크다.
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선종의 호발 연령은 50대다. 대장암의 평균 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50세 이후 5~10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대장암의 가족력을 포함한 대장암 발생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검진 연령과 주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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