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에 찾아오는 참을 수 없는 고통 '요관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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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인하대병원 비뇨의학과 강동혁 교수

인하대병원 비뇨의학과 강동혁 교수.

# 직장인 A씨(남·36)는 얼마 전 수면 중 오른쪽 옆구리와 아랫배 쪽을 찌르는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처음에는 단순 복통인 줄 알았는데, 통증이 몇 시간 이어져 결국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그는 우측 요관결석을 진단받아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결석을 제거했다.


 

요로결석 중 가장 흔한 건 요관결석


 

요로결석은 요로계(소변을 걸러내 이동시키고 저장했다가 배출하는 기관. 크게 신장·요관·방광·요도로 구성)에 요석이 생성돼 소변 흐름에 장애가 일어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요로 감염, 신부전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요관결석’은 요로결석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요관결석(약 55%), 신장결석(약 38%), 방광결석(약 4.5%), 요도결석(약 1.7%)의 순으로 구성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수분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요석 결정 배출이 원활하지 않고 정체돼 요석 형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또 온도와 계절도 요로결석 발생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여름에는 땀 배출이 증가하면서 체액량 부족으로 인해 소변이 농축돼 결석 생성이 용이한 환경에서 결석이 생성된다.


 

또 단백질·염분의 과다 섭취, 마그네슘 섭취 부족, 요로계의 압박으로 인한 요 정체, 계속 누워 지내는 등의 부동자세, 유전적 요인도 결석 생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기요법·체외충격파쇄석술·수술요법으로 치료


 

요관결석의 대표 증상은 옆구리·하복부를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다.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수십 분~수시간 지속하고 멈췄다가 다시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견디기 어려워 끝내 응급실로 찾아오는 게 다반사다.


 

결석이 요관에서 벗어나면 대개 통증이 사라지거나 경감된다. 그 외로는 드물지만 눈으로 보이는 혈뇨·빈뇨와 함께 배뇨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CT 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요관결석의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수술요법이다.


 

대기요법은 결석의 크기가 4~5㎜ 이하이면서 감염이 없고 통증과 같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시도할 수 있다. 매일 수분을 약 2~3L로 충분히 섭취하고, 약물로 통증을 조절한다. 대략 6주 이내에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수술 조작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해하여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입원하지 않고 외래를 통해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나 해부학적 이상(요로폐색)이 있는 환자, 임산부, 가임기 여성 등은 시행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분쇄된 요석은 대개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배출되나, 결석이 크거나 단단하면 반복 시술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수술요법 중에는 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분쇄하는 요관 내시경하 결석 제거술이 흔하게 시행된다. 체외충격파쇄석술보다 성공률이 높으며 빠른 치료가 가능하지만 입원·마취를 해야 한다.


 

결석의 크기가 크고 신장에 위치한 경우에는 피부에 구멍을 낸 뒤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해하는 경피적 신쇄석술을 할 수도 있다. 드물게는 결석의 위치·크기에 따라 복강경, 개복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연성 요관 내시경의 발전으로 크기가 크거나 신장에 결석이 있어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가능한 사례가 느는 추세다.


 

수분 섭취, 식이조절, 운동으로 예방


 

요관결석을 비롯한 요로결석은 10년 내 환자 50%에서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다. 따라서 결석 환자는 '재발 방지'에, 결석이 없는 사람이라도 '예방'에 힘써야 한다. 충분한 식이조절과 수분 섭취, 적절한 운동이 해결책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2~3L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고, 과도한 염분 섭취, 지나친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자제한다. 또 귤·레몬 등 구연산·마그네슘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게 도움된다. 시금치·딸기·양배추 같이 수산화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결석을 이루는 주된 성분인 '수산'이 포함된 경우가 많으므로 적정량만 섭취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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