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직접 만들었죠" 갑상샘암 환자 위한 '맛있는' 요오드 제한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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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마플과 한국에자이의 ‘맛있저요 캠페인’ 시작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직장인 A씨는 매일 식단을 짤 때마다 곤혹스러웠다. 수술로 암을 제거하고 남은 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는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요오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몸이 좋지 않은데 치료 외에도 하루 식단을 어떻게 꾸릴지 재료에서부터 조리법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야만 하는 것도 힘들었다. 여러 치료로 식욕이 저하된 상태에서 익숙하지 않은 요오드제한식을 먹는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갑상샘암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맛도 좋은 요오드제한식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그는 자신이 다니는 한국에자이의 사내 공모전에 이런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한국에자이는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콩팥병 환자들을 위한 저염식을 개발한 잇마플에 환자들을 돕기 위한 식단 공동 개발을 제안했고, 그 결과  1일 요오드 섭취량이 10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식단을 개발, 요오드제한식사가 필요한 2주 동안 맛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27개의 메뉴로 구성된 식단이 탄생했다. 

요오드제한식 개발 메뉴. 사진 잇마플 한국에자이

잇마플과 한국에자이는 23일부터 갑상선암 환자 및 가족에게 이런 요오드제한식단을 전달하는 ‘맛있는 응원, 맛있저요 캠페인’을 시작한다. 갑상샘암 환자는 물론 가족 및 주변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맛있저요’ 캠페인을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맛있저요.kr’를 입력한 후, 캠페인 웹사이트에 갑상샘암 환자를 위한 응원 메시지와 신청 사연을 남기면 된다. 접수는 12월 23일부터 1월 31일까지로 총 100명을 선정해 잇마플에서 개발한 요오드제한식 식단을 제공한다.

잇마플의 김현지 대표는 “식재료는 특성상 자라난 토양과 시기에 따라 요오드 함량이 달라진다. 이에 104종의 식재료를 모두 국내식품분석기관에 의뢰했고, 분석된 요오드 함량을 바탕으로 세 끼 식사를 했을 때, 1일 요오드섭취량이 권장량 미만이 되도록 식단을 구성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좀더 많은 갑상샘암 환자들이 맛있는 식사와 함께 방사선치료에 좀더 집중해 보다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잇마플을 비롯해 여러 임직원의 노력에 요오드제한 식단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식단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환자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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