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울프 교수 "면역 조절 이용한 EC-18 장점 많아”

인쇄

변이된 코로나19에 적용 가능…한국·미국서 임상 2상 동시 진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면역조절 기전을 가진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와 상관없이 치료제 사용이 가능한데다 중증 환자 치료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의 코로나19 미국 임상 2상을 총괄하는 듀크대학교 카메론 울프 교수가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0(GBF 2020)에 참가해 이 같이 밝혔다고 26일 강조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GBF 2020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이 공동 주최하는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다. 올해는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메론 울프 교수는 패널 토론에서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만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면역조절 기능을 가진 신약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중인 EC-18에 대해 과잉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사이토 카인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환자의 면역 항상성(immune homeostasis)를 유지하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다가 세포 실험에서 EC-18이 바이러스 복제 발현시간을 제거해 바이러스 증식을 저지하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EC-18이 면역조절을 통한 염증 완화뿐만 아니라 항바이러스 효과 가능성까지 확인한 것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코로나19 변이에 대처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물질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돼 접종을 시작하더라도 도축장·공장 등 노동집약적 시설이나 의료취약계층이 모여 있는 병원 입원실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맞는 치료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현재 EC-18의 국내 임상 2상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미국 임상 2상 시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된 글로벌 신약의 탄생을 위해 임상시험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