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 앓아, 고혈압 관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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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방문 미루지 말고 약 복용 꾸준히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에는 이런 질환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가 아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이어져 질병이 악화하고 결국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단 의미다. 특히 고혈압은 뇌출혈, 뇌경색, 심부전 등 합병증 발생 확률을 높여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을지대병원 심장내과 박상현 교수의 도움말로 코로나19 시대 고혈압 관리법을 알아봤다.

심장은 몸의 활동 상황에 따라 피의 양을 조절하는 자동펌프라 할 수 있다. 혈압은 자동펌프의 제어로 순간순간마다 달라진다. 사람 몸의 혈관이 좁아지면 그만큼 압력이 커지는데, 올라간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해서 유지될 때가 고혈압이다.

성인은 수축기/이완기 혈압 120/80㎜Hg 미만이 최적 혈압이며 140/90㎜Hg 이상은 고혈압이다. 120/80㎜Hg~139/89㎜Hg은 고혈압 전 단계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요구되는 등 지속적인 혈압 유지가 중요하다. 

고혈압은 대부분 그 원인을 모른다. 수년이 지나도 위험을 알리는 징후가 없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전혀 모르고 지내거나 알아도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박 교수 “혈관의 압력은 서서히 올라가므로 가끔 머리가 아프거나 뒷머리가 무겁기만 할 뿐 평소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정기적인 검사로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위험인자를 조절하면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심근경색·신부전·말초혈관병 등 합병증 주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기저질환이란 흔히 '지병'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질병의 원인이나 밑바탕이 되는 질병을 가리킨다. 기저질환 자체로 생명의 위협을 받지는 않지만, 기저질환은 2차 질환 발병 시 합병증으로 이어져 질병이 악화할 수 있다.

고혈압은 심장에 과부하를 줄 수 있는 데다 고혈압 환자는 혈관 내 염증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이럴 경우 세포에 필요한 대사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면역력에 영향을 미쳐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또한 많은 고혈압 환자가 여러 합병증을 갖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시 일반인보다 병세가 악화해 생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흔하다.

고혈압 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하는 합병증은 매년 3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뇌졸중, 심장이 쥐어짜듯 아프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는 심근경색증, 신장이 제 기능을 상실하는 신부전증, 보행 시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다리를 잃을 수 있는 말초혈관질환 등이다.

감염병 예방수칙 철저히 지켜야
만성질환은 수술로 한 번에 완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고혈압 치료 약제는 워낙 종류가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로부터 처방된 약을 꾸준히 먹도록 한다.

복용 약이 떨어질 경우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치료 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선택해야 하며 지속적인 투약에 의해 정상 혈압을 유지해야 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못할 땐 대리처방이 가능할 수 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가족이 대리처방이나 약국을 통한 팩스처방을 받는 것도 코로나19시대에 허락된 한 방법이다.

고혈압 환자는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몸살 기운이 나타나더라도 실외 감염병 예방수칙과 동일하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가급적 가족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가족 모두 손을 자주 씻고 화장실, 샤워실, 주방, 책상, 문손잡이, 운동기구 등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과 물건에 대해서는 자주 소독을 해야 한다.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고 직업적 특성상 외부 사람과 접촉이 많은 가족이 있는 경우 주거 환경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공간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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