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서혜진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HIRA-NPS)를 분석해 턱관절 장애(상병코드 K076)와 턱의 염좌 및 긴장(상병코드 S034)을 진단받은 1만41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턱관절 환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우리나라의 턱관절 환자는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부터는 턱관절 환자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5,913명(58.9%)으로 남성 환자 4,128명(41.1%) 보다 많았다.
연구팀은 턱관절 환자 중 2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로 ▶10~20대에 형성된 잘못된 생활습관 ▶학업?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 등을 꼽았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통증에 민감하고, 여성호르몬이 턱관절 질환의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도 있는 만큼 환자가 남성보다 많다는 설명이다.
턱관절 환자는 치료를 위해 치과(전체 환자 수의 85.9%)를 가장 많이 찾았고 다음으로 의과(9.8%), 한의과(8.2%) 순이었다.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의 99%는 비수술 치료를 받았다. 진료 비용은 치과와 의과 치료 시 진찰료가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한의과에서는 시술료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J Open’ 10월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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