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골 남아있다면 줄기세포 치료 고려
최근엔 줄기세포 연골 재생치료로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한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연골이 망가진 환자의 배·엉덩이에서 뽑아낸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망가진 무릎 연골을 복원한다. 지방 줄기세포는 채취한 양의 10~20%가 연골로 분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골이 아직 남아있는 초·중기 퇴행성관절염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본래 연골과 흡사한 강도로 재생해 본연의 연골 기능을 회복,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여준다”며 “최근엔 기존 줄기세포보다 풍부하게 줄기세포를 추출해 치료 성과를 높였다”고 말했다.

3D맞춤형 인공관절수술로 수술 정확도 높여
연세사랑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하는 수술도구를 3D프린터로 직접 출력·제작한다. 일종의 맞춤형 수술도구다. 망가진 연골조직의 위치·각도를 정확하게 측정해 이상적인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도록 수술 정확도를 높여준다. 특히 의료진은 가상수술을 통해 오차범위를 최소화한 수술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인공관절 이식에 걸리는 수술시간도 짧다 그만큼 출혈·감염 등으로 생기는 수술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연세사랑병원은 이미 1만 건이상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정도로 숙련도가 높다.
특히 한국인에게 맞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추구한다. 무릎관절은 일정한 비율로 닳거나 손상되지 않는다. 예컨대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 같은 좌식 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은 관절 중심이 빨리 닳는다. 생활습관에 따라 많이 쓴 부위는 더 닳아 표면이 울퉁불퉁하다. 사람마다 무릎관절 상태가 제각각인 이유다. 기존엔 미리 제작된 인공관절 중에서 무릎 상태에 맞는 것을 골라야 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무릎 모양이나 구조·손상 정도를 완벽하게 고려하기 힘들다. 게다가 기존 대부분의 인공관절수술이 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돼 생활문화가 다른 한국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 어렵다.
3D프린터로 출력·제작한 맞춤형 수술 도구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해 준다. 연세사랑병원은 인공관절 관련 특허 2개를 취득하면서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국산화를 주도했다. 현재도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관련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고 병원장은 “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수술을 받게된 만큼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Tip. 이럴 때 무릎 상태 살펴보세요
- 무릎 안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다
- 무릎이 잘 붓는다
- 양반다리로 앉으면 무릎 안쪽이 아프다
- 계단을 오르내리면 통증이 심하다
- 무릎이 아파 완전히 구부리기 어렵다
- 일어날 때 무릎이 잘 펴지지 않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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