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섬유증 치료제 ‘CG-750’의 임상1상 시험을 종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섬유증은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말랑말랑한 신체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다. 폐나 신장이 섬유증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완치 후에도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증으로 치료받으면서 섬유증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번 임상1상 결과를 토대로 ‘CG-750’의 IPF(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특발성 폐섬유증)를 비롯한 다양한 섬유증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을 본격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CG-745’ 정맥주사제형의 복약편의성 증대를 위한 경구제형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회사 측은 경구제형 개발을 통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 증진과 경제적 부담 완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환자가 매번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서 약 복용을 통한 치료를 이어 나갈 수 있다. 기존 주사제의 경우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해 정맥으로 투여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앞으로 단일용량상승시험(SAD)인 임상 1상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작성하여 후속 임상시험 진입의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섬유증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한편 신약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현재 10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폐, 신장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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