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다리 정렬 더욱 정교하게 교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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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수술 환자 400명 분석 결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로봇시스템을 활용하면 다리 정렬이 보다 정확하게 교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2020년 5~8월 목동힘찬병원에서 로봇 인공관절 수술과 일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각각 200명씩 총 400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수술 후 다리 관절의 평균 교정 각도는 로봇 수술이 1.67도, 일반 수술이 2.75도로 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약 1.08도 더 바르게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후 각도 차이 역시 로봇 수술은 수술 전 평균 9.23도에서 수술 후 평균 1.76도로 약 7.56도 교정됐고, 일반 수술은 수술 전 평균 8.74도에서 수술 후 평균 2.75도로 약 6도 교정돼 차이가 있었다.

인공관절은 고관절(엉덩이관절)부터 슬관절(무릎관절), 발목의 중심까지 잇는 뼈의 정렬이 일직선 상에 놓이는 것이 핵심이다. 축이 틀어지면 인공관절이 한쪽만 닳아 불편함과 통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재수술을 해야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황보현 원장은 “로봇 수술은 다리 축을 맞추는 과정을 기존처럼 기구를 이용해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다리가 바르게 정렬되면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인공관절의 조기 마모를 방지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무릎 운동범위도 커져 관절의 기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며 "일반 인공관절 수술도 환자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예후가 좋지만, 로봇시스템은 이보다 더 효과적인 수술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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