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다이어트 내기 했는데 지방흡입으로 당장 10㎏ 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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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황당 질문 베스트 4

지방흡입은 대표적인 체형교정술이다. 원하는 부위의 지방세포만을 제거함으로써 몸매 라인을 디자인할 수 있다. 단, 시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지방흡입을 과대평가하거나, 영원히 살찌지 않는 마법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수술에 앞서 재미있는 질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지방흡입 황당 질문 베스트4’를 뽑아봤다.

Q1.지방흡입 다음날 바로 바디 프로필 사진 찍어도 될까요?

지방흡입수술이 비교적 쉽고 간단한 수술이지만 다음날 바디 프로필 촬영은 무리다. 이선호 대표원장은 “오랜 시간 붙어있던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만큼 수술 후 당장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변신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수술은 피부 밑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이 과정에서 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시술 다음날 허벅지·복부·팔뚝 등 수술 부위는 날씬해진다.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멍·부기가 올라와 드러내기엔 무리가 있다. 수술 후 멍은 1~2주에 걸쳐 사라지고 붓고 가라앉는 과정은 1~2개월 정도 지속된다. 이 대표원장은 “군살이 제거돼 몸매라인은 정리됐지만 붓기로 노출이 많은 바디프로필용 의상을 소화하기는 어렵고 미세한 근육통이 동반해 다음날 포즈를 취하기도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흡입 후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다면 2~3달 가량 회복기간과 적절한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Q2. 친구랑 다이어트 내기했어요. 지방흡입 하면 당장 10kg 뺄 수 있을까요?

지방흡입수술로 온 몸의 지방을 흡입을 때 한 번에 5000~1000cc 이상 제거한다. 하지만 지방세포는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 전신 대용량 지방흡입을 통해 즉각 체중을 줄여도 고작 2~3㎏정도다. 체중을 10㎏이상씩 뺄 수는 없다. 지방흡입은 체중감량이 아닌 체형을 교정하는 비만시술이다. 몸무게 변화는 크지 않지만 눈에 띄는 부분비만을 개선해 시각적으로는 5㎏ 정도 감량된 듯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표원장은 “정리된 신체 라인을 보며 다이어트 의욕을 더욱 불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흡입은 다이어트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Q3. 통째로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 일부만 제거해 ‘복근’처럼 만들 수 있나요? 가수 비 같은 복근을 갖고 싶어요!

의학적으로 복근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복부 지방흡입과는 다소 목적이 다르다. 복부지방흡입은 말 그대로 두둑한 피하지방을 제거해 납작한 배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식스팩’을 만드는 복근 성형은 복근 라인에 따라서 지방을 감소시켜 근육을 드러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쉽게 생각하면 초콜릿 모양으로 복근 모양을 새기면 될 것 같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자칫 복부가 울퉁불퉁하게 보이거나 지방이 매끈하게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수 비와 같은 탄탄한 복부를 만들고 싶다면, 복부 지방흡입으로 복부 피하지방을 최대한 제거하고, 복근 운동을 병행해 근육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이 대표병원장은 “내장지방 관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어색한 모양으로 변하거나, 배가 나와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Q4. 살이 찔 때마다 지방흡입 해도 되지 않나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환자 중에는 ‘살이 찔 때마다 지방흡입으로 버틸 수 있지 않겠느냐’며 우스갯소리를 한다. 하지만 지방흡입 재수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방흡입을 한 부위에 2~3번 다시 수술을 받을 수는 있다. 이 대표병원장은 “첫수술 시 과소흡입으로 지방세포가 남아 있으면 큰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지방을 많이 뽑았음에도 지방흡입을 반복할 경우 피부 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다 지방흡입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피부 유착, 탄력 저하, 주름형성 등이다. 지방흡입수술을 반복할수록 이같은 문제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이 대표원장은“재수술은 첫수술 보다 까다로워 지방흡입 재수술 경험이 많은 집도의를 찾아 꼼곰하게 상담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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