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수술이 비교적 쉽고 간단한 수술이지만 다음날 바디 프로필 촬영은 무리다. 이선호 대표원장은 “오랜 시간 붙어있던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만큼 수술 후 당장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변신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수술은 피부 밑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이 과정에서 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시술 다음날 허벅지·복부·팔뚝 등 수술 부위는 날씬해진다.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멍·부기가 올라와 드러내기엔 무리가 있다. 수술 후 멍은 1~2주에 걸쳐 사라지고 붓고 가라앉는 과정은 1~2개월 정도 지속된다. 이 대표원장은 “군살이 제거돼 몸매라인은 정리됐지만 붓기로 노출이 많은 바디프로필용 의상을 소화하기는 어렵고 미세한 근육통이 동반해 다음날 포즈를 취하기도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흡입 후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다면 2~3달 가량 회복기간과 적절한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Q2. 친구랑 다이어트 내기했어요. 지방흡입 하면 당장 10kg 뺄 수 있을까요?
지방흡입수술로 온 몸의 지방을 흡입을 때 한 번에 5000~1000cc 이상 제거한다. 하지만 지방세포는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 전신 대용량 지방흡입을 통해 즉각 체중을 줄여도 고작 2~3㎏정도다. 체중을 10㎏이상씩 뺄 수는 없다. 지방흡입은 체중감량이 아닌 체형을 교정하는 비만시술이다. 몸무게 변화는 크지 않지만 눈에 띄는 부분비만을 개선해 시각적으로는 5㎏ 정도 감량된 듯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표원장은 “정리된 신체 라인을 보며 다이어트 의욕을 더욱 불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흡입은 다이어트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Q3. 통째로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 일부만 제거해 ‘복근’처럼 만들 수 있나요? 가수 비 같은 복근을 갖고 싶어요!
의학적으로 복근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복부 지방흡입과는 다소 목적이 다르다. 복부지방흡입은 말 그대로 두둑한 피하지방을 제거해 납작한 배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식스팩’을 만드는 복근 성형은 복근 라인에 따라서 지방을 감소시켜 근육을 드러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쉽게 생각하면 초콜릿 모양으로 복근 모양을 새기면 될 것 같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자칫 복부가 울퉁불퉁하게 보이거나 지방이 매끈하게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수 비와 같은 탄탄한 복부를 만들고 싶다면, 복부 지방흡입으로 복부 피하지방을 최대한 제거하고, 복근 운동을 병행해 근육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이 대표병원장은 “내장지방 관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어색한 모양으로 변하거나, 배가 나와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Q4. 살이 찔 때마다 지방흡입 해도 되지 않나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환자 중에는 ‘살이 찔 때마다 지방흡입으로 버틸 수 있지 않겠느냐’며 우스갯소리를 한다. 하지만 지방흡입 재수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방흡입을 한 부위에 2~3번 다시 수술을 받을 수는 있다. 이 대표병원장은 “첫수술 시 과소흡입으로 지방세포가 남아 있으면 큰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지방을 많이 뽑았음에도 지방흡입을 반복할 경우 피부 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다 지방흡입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피부 유착, 탄력 저하, 주름형성 등이다. 지방흡입수술을 반복할수록 이같은 문제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이 대표원장은“재수술은 첫수술 보다 까다로워 지방흡입 재수술 경험이 많은 집도의를 찾아 꼼곰하게 상담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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