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속 운동·재미 챙기는 '왕릉 산책'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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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조선왕릉문화제' 16일 개막

자연 속에서 산책하며 왕릉에 숨은 이야기도 듣는 조선왕릉문화제가 이달 열린다. 사진은 '서오릉 야별행' 시연 행사 모습.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건강한 외출'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 일순위다. 숲길의 피톤치드 속 1만 보 이상 걸으며 옛 왕릉에 숨은 이야기를 천천히 알아가는 '왕릉 산책'은 어떨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 제1회 조선왕릉문화제’가 이달 16~25일 10일간 열린다. 조선왕릉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알리고, 왕릉을 새로운 전통문화 관광 자원으로 육성과 문화향유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새로보다, 조선왕릉’을 주제로 동구릉, 서오릉, 선정릉, 영릉(세종대왕릉) 등 서울 경기지역에 위치한 주요 7개 조선 왕릉에서, 총 21개 시민 참여 문화 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왕릉문화제는 10월 16일 ‘새로보다, 조선왕릉’을 주제로 하는 동구릉 개막제로 시작을 알린다. 개막제 행사의 꽃으로 브랜드 공연인 채붕-백희대전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펼쳐진다. 채붕은 전통연희의 하나로, 왕이 능을 참배하고 환궁(還宮) 시 어가 행렬을 맞이할 때, 또는 선대왕의 신위를 종묘에 모시고 난 후 백성들앞에서 연희와 백희를 선보이는 공연이나 무대를 일컫는다. 조선 시대 우인(優人) 광문의 기록을 모티브로, 새롭게 재창작하여, 가설 누각인 채붕 위에 펼쳐지는 백희는 물론 쌍사자, 풍물, 줄타기, 솟대쟁이 등이 화려한 연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조선왕릉의 아름다운 녹지 공간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또는 혼자 참여해도 기억에 남을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20개 행사가 준비된다. 문화제 시작 첫 주말인 10월 17일과 18일, 서울 시내 중심에 위치한 선정릉에서는 '선정릉 보물찾기' 행사가 진행된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서오릉에서는 신성하고 신비로운 공간인 왕릉을 야간 탐방할 수 있는 이색 체험 행사인 '서오릉 야별행'이 진행된다.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세종대왕릉인 영릉에서는 능 주차장에서 자동차 극장 형태로 퓨전 국악 공연인 '왕릉 음악회-별이 빛나는 밤에' 음악 행사가 열린다.  

조선왕릉문화제 기간 동안 동구릉, 선정릉, 서오릉, 영릉에서 시민을 위한 종합안내데스크가 운영되며, 공통적으로 주말 동안 ‘휴휴, 왕릉에서 쉬어가요’ 행사를 진행한다. 각 왕릉 소나무 숲을 중심으로 의자를 배치하는 등 시민을 위한 쉼터를 조성하고, 음악 공연도 관람하는 왕릉에서의 이색적인 힐링 타임을 마련한다. 
 

이번 조선왕릉문화제의 왕릉별 프로그램 확인과 사전 예약을 위해서는 조선왕릉문화제 누리집(http://조선왕릉문화제.org)를 방문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참여 인원을 대폭 제한하는 만큼, 14일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사전 예약 일정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번 조선왕릉문화제를 통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위로와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가득한 문화 힐링 공간으로 재발견하고, 누구나 문화유산을 친근하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지속해서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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