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의료진 정신건강 '흔들'…우울증 비율 4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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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실 국가트라우마센터 자료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전선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트라우마센터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난대응인력 소진관리 프로그램' 조사에서 의료진 가운데 자살위험성과 우울증상을 보인 비율이 40%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강 의원실에 따르면 트라우마센터의 소진관리 프로그램 사전 설문조사에 응한 319명 중 49.5%(158명) 가 자살위험성을 보였으며, 우울증상을 겪은 비율도 41.2%(132명)에 달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불안증상도 각각 28.3%(90명), 22.6%(72명)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트라우마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자살위험성의 경우 응답자의 41.6%(133명)에 해당하는 경도~중증도의 상태에도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만큼, 의료진을 위한 전문적인 ‘심리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설문조사 응답자 중 30.1%(96명)가 과도한 심리적 부담으로 에너지 결핍을 호소하는 ‘정서적 소진’상태라고 응답했지만, 성취감을 느낀 비율도 83.7%(267명)였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반면, 신체·정신적으로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이중적 상황에 처해 있다는 해석이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선우 의원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의료진에게 성취감만으로 버티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의료진 누구나 신청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 홍보하는 등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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